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37 - 하코다테의 아름다운 공회당

White Saint 2009. 10. 29. 11:02
애마를 다시 타러 아래로 내려오다 보니 노란색의 내 애마가 안보인다... ``;;;
설마...
이 나라는 한국도 아닌데... 묶어둔 자전거를 훔쳐 갔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천천히 내려온다... 묶어 두었던 곳으로 와보니...
...
..
.
쬐그만 차 한대가 자전거 앞쪽에 주차되어 있다... 무슨 자동차가... 은폐, 엄폐술이라도 익힌건지... 흠... 여기까지 내려오면서도 자전거 생각에... 자동차를 못봤다... ;;; 자전거에 올라타며... 이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한다...

흠...
제일 가까운 곳에 있는건 서쪽의 교회 시리즈들과 동쪽의 공회당이다... 동쪽으로 먼저 가보기로 하고... 다시 히치만자카의 꼭대기로 올라간다... 오른쪽을 보니... 아기자기한 상가들이 보인다...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는... 커피숖으로 추정되는 건물... 이런 곳은 연인들이나 들어가는 곳이다...
쳇~!!!




조금 더 가니... 일본에 널려 있는 자판기 수만큼이나 많은 신사도 보인다... 정말 많다... 신사...




깜찍한 아가씨(사진찍고 싶었는데...)들이 호객행위를 하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지나치니 바로 공회당이다... 입구의 표지판을 보며... 자전거가 들어가도 되는 곳인지 살펴보니... 자전거 이야기는 없다...
흠... 어쩌나...
하는 고민을 1분간 심도깊게 하고... 오른쪽 아래의 공원을 보니 자전거타고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어... 그냥 안으로 들어간다...




예쁘게 잘 지은 서양식 건축물... 공회당... 정말 예쁘다...




오른쪽을 보니... 다시 바다가 보인다... 하코다테시 전망 안내판...




하코다테로 여행온 가족들로 추정되는 사람들... 저기가 뭐다~ 그러면서 즐겁게 놀고 있는 것 같다...




시원한 바닷바람... 사람들의 즐거움에 가득찬 웃음소리... 이런 편안한 여유를 가지러... 난 여행을 왔나 보다... 다른 곳을 가기전에 뒤를 돌아 다시 한번 공회당을 본다...




목이 마르다... 공원에는 자판기가 있겠지...??? 아래쪽에 있는 공원을 내려다 보니... 작은 분수대와 화장실로 추정되는 건물이 보인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니... 역시 자판기가 있다... ^^ 이번에도 역시나... 홋카이도 한정판이라고 적힌 커피를 뽑아 마신다... 그런데... 사실... 홋카이도 한정판이라고 하는 것들... 먹어보면서... 완전 색다르다... 라고 느낀 음료수는... 아직은 없는 것 같다... 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소울메이트인 담배를 피며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지려고 하는데... 까마귀 한마리가 날 야린다... -_-;;;
아... 까마귀 싫다...




날 야리는 까마귀를 혼자 두고... 이제 어디로 갈까... 하며... 공원 밖으로 나오니... 히치만자카는 아니지만... 나무들은 훨씬 더 풍성한 거리가 보인다... 혼자서 "서브 히치만자카"라고 이름을 붙여준다... 뭐... 원래 다른 이름이 있으면 말고... ``;;;




바닥을 장식한 돌들이... 공회당과 공원을 둘러서 깔려 있는 것 같다... 아까 공회당으로 들어 갈때는 몰랐었는데... 공회당으로 들어가는 길이 아닌 곳에도 이쁜 돌들로 거리를 장식해 두었다...




아무 생각없이... 아까 그 깜찍한 아이스크림파는 가게 앞의 아가씨들을... 몰래 찍으러 갔는데... 날 너무 빤히 쳐다본다...
아잉~ 부끄럽게 -_-;;;
...
..
.
크흡... 미안... ;;;
결국은 사진을 못 찍고... 히치만자카로 돌아오는데... 시내중앙으로 전차한대가... 지나간다... 이따가 저것도 꼭!!! 타봐야겠다...




일단은 동쪽의 관광지부터 둘러보기로 하고, 외국인 묘지로 방향을 잡는다... 살짝 오르막길... 앞에 가는 할머니를 피해 잠시 도로로 내려왔다가... 다시 인도로 올라오니... 꽃가게가 두어개가 보인다... 묘지 앞이라... 헌화용 꽃을 파는구나... 라고 생각하기 바쁘게... 절이 보인다...




샤방샤방 관광객인 나는... 안으로 들어간다... 조용하네... ;;; 사람도 없다...
다들 절에서 절하고 있나보다...
절에 절하러 와서 절하고 있나보다...




여기서 비석을 만드는 걸까??? 아니면 모셔진 비석들인 걸까... 비석들이 무수히 많이 보인다...




사람 한명 없이... 고요한... 절에서... 비석들을 쳐다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오싹하다... 자전거 방향을 틀어... 이제 다시 외국인 묘지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