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48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8 - 삿포로를 가다!!!

한참을 가도 먹을 곳이 안보인다 ``;;; 아... 배고픈데... 배고픔에 짜증이 슬슬 밀려온다... 에잇~! 담배나 한대 피자... 라며... 담배를 물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道の驛이 보인다... 비에이에서 아사히가와 가던 길에서도 아사히가와 道の驛을 보고 아사히가와역인줄 알고 속았었는데... 도대체 저건 뭘까...??? 편의점도 보이는데... 흠... 오홋~! 식당이다!!! 밥 먹을 곳이다!!! 낼름 달려 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짐을 들고 밥 먹을 곳으로 갔다... 2층이다... 종업원이 한명이냐고 묻길래, 한명이라고 대답하니 자리를 안내해주며, 물수건을 준다... 메뉴판을 본다... 역시 뭐가 뭔지 모르겠다 -_-;;; 사진 있는 음식... 사진 있는 음식... 사진 있는 것중에... 맛있..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7 - 바람과 함께, 자연과 함께

눈을 떳다... 에고고... 비 맞으며 달려서 그런지... 삭신이 쑤신다... 잠도 깰겸 근육도 풀어 줄 겸 욕조에 물을 받는다... 원래 덥지 않은 동네이긴 하지만... 이놈의 여름 날씨가 시원해 에어콘을 틀 필요가 없다... 라이딩할때는 좋지만... 숙소에 있는 상태에서는... 에어콘을 틀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고... 빨래... 했.... 했... 물에 넣고 헹궈서 말린... 져지를 입고... -_-;;; 여행계획으로 짰던 아사히가와에서 먹기로 했던 라멘집지도를 펼쳐든다... 흠... ... .. . -_-;;; 흑백으로 뽑아왔더니... 어딘지 모르겠다... 색깔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원래 아침을 잘 먹진 않지만... 자전거여행중에는 잘 먹어야 되는데... 오늘..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6 - 지긋지긋한 비와 함께한 시간

정상적인 길을 따라 가려다... 지름길로 가려는 본능(?)에 이끌려... 소학교의 갈림길에서 국도방향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정상적으로 국도까지 가려니... 너무 귀찮다... 날파리들이 엄청 날아든다... 귀찮다... 그런데 쫓을 방법은 없다 ;;; 가다가 보니... NTT 탑이 보인다... 지도상의 237호 국도와 이 길은 같은 방향이라... 그냥 잘 달리고 있다... 조금을 더 달리다 보니 의심스러운(이 길이 아닌가벼???) 길이 나온다... 방향이 같으므로... 그냥 간다... 뭐 모든길은 통한다??? 그렇겠지... 고향의 향기(?)가 난다... 숨쉬기가 싫다... 그렇다고 뭐 죽고 싶다는건 아니고... 오호~ 멋진 내리막길이다~ 속도계가 사라져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들이 안다니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5 - 구름 낀 패치워크노미치

패치워크노미치의 시작은 오르막길이다... ;;; 시작하는 부분부터... 오르막길... 방금 라멘을 먹긴 했으나... 맛이 맛이었던지라... 속이 울렁거린다... 은근히 가파른 언덕 길을 올라가는데... 이번 여행의 주적...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싱글신과 시트콤신만큼... 싫은 녀석... 비가 온다... -_-;;; 요 몇일 언제나 그랬듯이... 시작은 미약하다... 날 방심시키려는 의도일까...??? 오전에 내린 비로... 도로 구석구석... 물이 차있다... 조심해서 달리다 보니... 각 나무들끼리의 거리가 멀지 않은만큼... 짧은 시간에 도착한다... 패치워크노미치의 입구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켄과 메리의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면... 커플나무일텐데... 메리는 어디로..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4 - 비에이의 끔찍한 점보라멘

비에이역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상한게 보인다... 각 집마다 "년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보이는 것이다... 집 지붕 가까이 숫자를 적어놨는데... 잘 안보인다... 날씨도 흐려서 비올것 같아 불안한데... 급해지는 마음을 누르고 일단은... 가까이 가서 숫자를 확인해 본다... 흠... 희한하네??? 저기도 있네??? 집을 지은 날짜인가??? 다 있네??? 뭐... 집을 지은 날짜겠지... 뭐...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까... 비에이역으로 간다... 비에이역에 가니 뭔가 하는 것 같다... 나름 거리 축제인가??? 길거리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말로만 듣던 숟가락(?)으로 물고기 퍼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3 - 파노라마로드의 명물들

자전거가... 이상하게... 무겁다...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펑크난 게 아닐까 하지만... 멀쩡하다...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서... 다시 앉아서 쉰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지않고... 구름이 잔뜩 껴있다... 담배를 한대 물고... 아까 펜션 주인아저씨가 주신 지도를 펼친다... 흠... Short Route와 Long Route가 있다... 긴걸로 갈까... 짧은걸로 갈까... 하다가 그냥 가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힘들면 짧은거... 안힘들면 긴거... 인생 뭐 그런거 아니겠어...??? 비에이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제일 가까운 신에이노오카부터 가기로 한다... 하아... 근데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네 ``;;; 아놔... 뭐... 시작을 오르막길로 하면 마지막은 내리막길이겠..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2 - 자전거 도난당할뻔한 사연

비에이역의 자전거 주차장으로 내 애마를 데리러 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전거 안장이 90도로 꺾여있다... 낼름 가서 보니... 속도계와 후미등이 사라져 있고... 기어는 최대한도로 풀려 있으며... 자전거 안장 고정클립이 풀려있다... 이런 쌍~! #$^%&*#*^%$@#%$^#$^&$*%*$* ..... .... ... .. . 하아... 하도 어이가 없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세상아... 내게 너무 그러지 마라... 피카츄도 열받으면 라이츄로 진화하는 법이고... 힘없어 보이는 여동생도 열받으면 오빠 컴퓨터를 포맷해버리는 법이다...(뭐가 있는???) 세상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후라노에서는 여관앞에 자물쇠도 없이... 주차했는데도 멀쩡하던 녀석이... 역의 자전거 주..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1 - 비에이의 아침!!!

아침에 눈을 떳다... 시간은 7시... 아웅... 일어나기 싫어 죽겠다... ... .. . !!! 여기는 여행지다.. 아... 회사가는게 아니었구나... 하고 벌떡 일어났다... ^^ 아침 먹어야지~ 하는데... 부시시한... 머리... 기름좔좔 얼굴... 흠... 다른 여행객들중에 여자들도 있는데... 좀 단정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하고... Alp Lodge에서의 아침을 보기 위해 그냥 터덜터덜 2층에서 내려왔다... 역시나 마른 옷이 없어서... 져지를 입고... 나가보니... 날씨가 흐리다... 에혀... 이놈의 날씨는... 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입구에 깜찍한 간판이 서 있다... Alp Lodge를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본 사진... ^^ 말로만 ..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0 - 일본인 부부와의 수다...

딱 보기에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생긴 남자... 약간은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 그남자 : 어디에서 오신거에요? 나 : 후라노요~ 그남자 : 자전거타구요? 나 : 네~ 그남자 : 비 안맞으셨어요? 나 : 쫄딱 맞았죠... 보시다시피... 그남자 : 근데 별로 안 젖어 보여요. (라고 하면서 은근 슬쩍 의자를 들고 내쪽으로 온다... 나... 남자 취향아닌데...) 나 : 수건 사서 닦고 말렸어요 ^^ (이 때 다행히 일행 여자분도 온다... ㅋ) 그여자 : 일본은 처음이세요? 나 : 아뇨 두번째요. 그여자 : 와... 그럼 어디어디 가보셨어요? 나 : 작년엔 오사카-교토-히코네-나고야-가마고리-시즈오카-도쿄였구요~ 올해는 아까 온 후라노부터 비에이 거쳐서 아사히가와랑 삿포로랑 오타루랑 하코다테 볼거에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9 - Alp Lodge에서의 저녁

이젠 Alp Lodge로 가서 저녁을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펜션에 묵고 있을 외국인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치니...(A4에 프린트해서 간 종이다... 작다...) 대략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비에이역은 동쪽으로 출구가 나 있는데... 서쪽이다... 자전거를 비에이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두고... 아까왔던 곳을 통해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하아...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 다른 옷들은 갈아입었지만... 신발은 젖은채여서 그런지... 갈아신은 양말까지... 축축하다... 그렇다고 이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탈 수 도 없어... 걸어서 앞 쪽 도로까지 나가보지만... 펜션으로 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