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오사카-도쿄(자전거)

일본 편의점 직원도 아는 한국어?

White Saint 2009. 11. 29. 10:11
1번 국도를 벗어나 8번 국도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내 마음 모두 싣고 달려갑니다~♬ 히코네 까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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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밖에 내면서 부른건 아니다... ``;;;
용서를... ``;;;
8월인데도... 해가 빨리 지는 기분이다...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해지고... 이제... 히코네까지는 25km가 남았다...




달리다 보니... 1번 국도가 아니라... 8번 국도니 만큼... 건물이 크게 많지 않아... 더 어둡다... 옆에 차들은 얌전하게 지나가지만... 살아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장대한(?) 목표를 세우고 온만큼... 전조등을 키고... 후미등도 키고... "나 여기 있어요~"를 알린다...

가다보니... 배가 고프다... 아무래도 열량 소모가 크다보니... 배가 자주 고픈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히코네가 얼마나 남았단 건지... 표지판이 안 보인다... 제대로 가는건지 알아 볼 겸... 음료수라도 한잔 마실 겸... 길가의 편의점으로 들어가...초코우유를 하나 사고... 점원 아주머니께 히코네역이 어느방향이냐고 물으니... 내가 가던 방향으로 손을 가르키며 한.국.어.로.
"쭉~!"
이라고 말씀하신다 ``;;;
헐... 한류의 영향인가... 아니면... 나처럼...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 것인가... "쭉~!"이라니... ㅋㅋㅋ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나와서... 일본인 점원에게 한국어를 들은 것이 재밌어... 혼자서 배실배실 웃으면서... 히코네를 향해 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