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riefing

그리스의 금융위기, 우리나라에는 기회다

White Saint 2009. 12. 14. 06:14
December 14, 2009 Stock Briefing

"더블딥"이란?


일반적으로 경기침체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경우에 부르는 명칭인데, 더블딥은 경기침체후 잠시 회복기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이중침체현상을 말합니다.


"더블딥"의 가능성은?


한국은행에서는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4.6%로 예상된다고 발표했고, IMF를 비롯한 외국의 경제연구소들도 4.6% ∼ 5.6%까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세계경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인데, 수출위주의 한국경제의 구조상 가장 예민한 부분은 달러의 가치입니다.




보이시죠? 이미 2번의 바닥확인 후 반등을 했다고 볼 수도 있고... 반등을 못하고 다시 하강세로 돌아선다해도 이미 전저점에 가까워진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반등하는 시점이 경기침체가 종료되는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경기선행지수라고 불리우는 3대 운송지수(항공운송지수, 육상운송지수, 해상운송지수)중 국가간 거래의 지표를 나타내 주는 해상운송지수를 보면,




2008년말 하반기 미친듯이 하락하여 2009년초에 회복하는듯 하다가 다시 전저점을 돌파하여 바닥을 찍고 안정적으로 상승 후 횡보 중입니다. 미국의 경제는 소비의 경제인만큼 어느정도는 회복한 걸로 보이며, 상승에 제한이 있는 건 지난 금융위기로 인해 무너진 기업들로 인해 실업율이 제자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두바이의 모라토리엄과 그리스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번 두바이 신화가 글로벌 경제위기 여파로 모라토리엄 선언을 몰고 와 또 한 번 주식시장을 휘청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리스와 우크라이나가 모라토리엄 선언 직전에 놓여 있고 우크라이나는 이미 IMF에 20억 달러의 자금요청을 해둔 상태입니다. 스페인이나 포르트갈 역시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됐고 폴란드도 위험하다는 것이 2차 금융위기의 원인이라고 하며 "더블딥"에 대한 우려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의 상태를 확인해 보면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S&P가 그리스 국가신용등급 'A-'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고, 게다가 지난 10월 총선에 승리해 집권한 사회당 정부는 그동안 보수정권이 은폐해온 심각한 재정적자 상황을 공개했습니다. 올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13%에 달하고, 정부부채는 GDP의 110%에 달하리라는 겁니다. 이로 인해 그리스 금융시장은 패닉 상태로 빠져들며, 이날 그리스 은행주는 8%이상 폭락했고, 그리스 정부채 금리는 최근 7개월래 최고치로 급등했습니다. 이에 그리스 재무장관은 긴급 성명을 통해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으나, 시장의 불신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그리스의 상태를 보면, 정확히 IMF전의 우리나라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때 마치 나라가 망할 것 같이 말씀하시던 분들의 주장은 "우리나라 IMF는 우리나라만의 문제였고 다른 나라는 멀쩡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쉽게 일어설 수 있었으나, 이번엔 전세계적인 위기이기 때문에 엄청난 고통뒤에서나 일어 설 수 있을것이다"였습니다. 그리스의 위기나 우크라이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그 동안 이어져왔던 전 세계적인 활황기 덕분에 그리스를 비롯한 동구유럽권 국가들이 버틸 수 있었으나, 이미 그들의 경제체력은 바닥이었습니다. 바닥이었던 체력을 활황기에 기대어 숨기고 있다가 드러난 것일뿐 그들의 경제가 무너진다해도 EU로 전이되어 전세계로 퍼져나가진 않을 것이며, 오히려 동구유럽권의 위기는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왜 우리에게는 기회인가?


문민정부가 눈앞의 가시적인 이익에 눈이 멀어 일으켰던 우리나라의 IMF 이전 우리나라는 한창 유럽권으로 뻗어나가며 유럽기업들을 사들이고, 현지법인을 신설하여 시장공략을 하려하고 있었으나, IMF가 일어남으로써 우리기업들은 유동성문제로 인해 매각 후 전부 철수할 수밖에 없었고, 수많은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으로 팔려나갔으며 10여년이란 세월이 지난 뒤에야 10배가 넘는가격에 다시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동구유럽권에서 금융위기가 일어난다면 이번엔 우리가 그들의 저평가된 기업들을 인수하여 우리나라 경제의 10년지대계를 이룰 기회라는 생각이 듭니다.


국제적인 우리나라의 위치는?


우리나라는 글로벌경제위기 속에서 OECD국가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고, 원화약세와 이자율 동결로 대기업은 수출을 많이 해 유보율을 쌓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체질은 이미 IMF를 지나면서 강해질만큼 강해져있는 상태이고, MSCI 관련 지표중 해외 대표증시를 열거해 둔 컬럼이 있는데 일본, 영국을 비롯하여 세계주요증시 20개국의 주가흐름이 표현[링크]되어있습니다. 그중에 우리 증시가 속해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만큼 이머징 마켓의 대표 시장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렇듯 우리 기업들의 탄탄한 체력과 더불어 달러화 역시 바닥을 다지고 상승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이 취약한 동구유럽권 기업을 인수하기에는 적기인 시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문제는?


정말 문제는 삽질만 일삼으려 하는 정부입니다. 지금 국회는 세종시와 4대강 살리기 문제로 예산 심의가 공전하고 있고 지방행정기관은 내년 지방선거 때문에 일회성 예산낭비로 정신들이 없습니다. 현재 일본의 디플레이션 선언으로 인해 갈 곳 없는 외국계 자금들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데, 1998년 IMF의 주역중 한분인 강만수 경제특보께서는 정부의 망국사업인 4대강 살리기를 빙자한 대운하를 추진하기 위해 정치적인 발언이나 하고 계시며, 노무현 정부를 거치며 지식적으로 괄목할만큼 성장한 국민을 이명박 대통령이 땅에 삽질하던 시절 국민수준으로 보며 무시하는 정부에 대한 믿음이 없어지는 건 어쩔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