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오사카-도쿄(자전거)

일본 자전거 여행 뒷이야기

White Saint 2009. 12. 26. 17:02
자전거 여행을 마무리짓고 나리타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2박을 할 예정으로 Check In을 하고 운이 좋았던 탓인지 2인실을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드러눕자 마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벌써 12시... -_-;;; 도쿄 관광을 하러 가긴 가야겠는데 뭐... 아는 곳이 있어야 가지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시부야를 가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도쿄를 갔는데 와... 진짜... 도쿄는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시부야밖에 안 가보긴 했지만 이건 뭐... 서울이랑 다른 게 없더군요. 사람들 생긴것도 비슷하고... 단지 말이 안통한다는 것이 다를 뿐... 주변에 있다는 사찰로 가서...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한국식 냉면집에 가서... 냉면을 먹는데... 주인아주머니가 한국분이시더군요... ㅎㅎ 정말 내내 입 다물고 있다가 1주일만에 한국말 하려니까 왠지 쵸큼 어색해지는 기분... ㅎㅎ 디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으면 해야 겠다는 생각에... 어디가면 충전할 수 있냐고 물어본 뒤... 전자랜드같은 곳이 있다고 해서... 갔더니... 충전이 안된다고... 해서... 하는 수 없이... 사진은 포기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가슴 아픈... 이곳 저곳 돌아다니다... 조그만 담배파는 곳에 담배 사려다가 32살 먹고 어려보인다고 거절 당하고... -_-;;; 여권을 안가지고 나갔더니 한국 면허증을 읽지도 못하는 할머니 "그래 니들은 늙어보여서 좋겠다..."라고 속으로 한마디 해주고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서 담배를 사고 뒷골목을 돌아다니다가... 생선 구워주는 곳이 보여서... 생선(왕 느끼... 으윽...) 하나랑... 사케 2잔을 먹어 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필사적으로 라이딩에 매달려서 그런지 너무나 한가하고... 편안하게... 구경을 하다 숙소쪽으로 되돌아 온 뒤... 시즈오카에서처럼... 짧은 영어로 떠들고 싶어져서... 호텔 근처의 스시집으로 가서... 사케와... 사시미도 먹고... 말은 전혀 못해보고... 흑... 그렇게 마지막날을 보낸 뒤...

다음 날 아침... ANA항공을 타고... 나리타공항을 통해... 인천으로 돌아 오면서... 첫 번째 해외 자전거여행을 끝맺게 되었습니다... ^^


추천수 BEST 5


회차

제목

추천수

회차

제목

추천수

1회

자전거 여행을 떠나며...

2회

일본에서 만난 잡상인 할머니???

3회

사케 안주로는 파스타가 최고!!!

4회

천년 고도의 향기가 느껴지는
교토를 향해...

5회

교토 5산(五山)중 하나인 동복사

6회

히코네 가는 길에 만난
추락하는 피닉스

7회

일본 편의점 직원도 아는 한국어?

8회

일본, 자전거 여행하면
노숙자냐?!!!

9회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코호수와 히코네성

10회

일본 여행중 "곰 조심"
표지판에 소스라치다. 

11회

일본 황가의 3대 보물중 하나
쿠사나기의 검이 있는 곳

12회

가마고리에서 만난 카레집,
CoCo 이찌방야

13회

일본땅에 새긴 "독도는 한국땅"

14회

시즈오카 주점의 변태 아저씨

15회

자전거 천국 일본에서
700km를 달리다. 

16회

일본 자전거 여행 뒷이야기


신기하게 9회차와 12회차에 추천수가 많네요... 개인적으로는 13회차가... 제일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
게다가 아쉽게도... 지금까지 여행 관련 글을 쓰면서... 여행기는 한번도 베스트에 못 올라가봤네요... 개인적으로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


마음 속 깊이 새긴 시간




뭐니뭐니해도... 일본땅에 새긴 "독도는 한국땅"편에서 만났던 북태평양이 가장 마음속에 남아 있지 않나 합니다...


삶은 또 하나의 여행


자전거 여행이 끝나고 난 뒤... 워낙 생각 없이 짰던 무리한 일정이라... 양손 손목에 인대가 늘어나서... 여행이 끝난 뒤에도 한 3개월간을 고생했네요... 혹시나 제 글을 보고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무리한 여행은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도 발생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

2007년에 학창생활을 끝마치고 나서야... 다닐 수 있었던 여행이라... 얼마 전 블로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했던 이유중의 하나처럼... 소재 고갈이네요 ㅎㅎ 회사생활을 하면서... 다니는 거라... 시간적인 제약도 많고... 항상 바쁘다 보니... 내년 여름이 되거나... 예상할 수 있는 휴일이 주어져야 또... 바람난 강아지처럼... 돌아 다녀 볼텐데요... 한동안은 재테크에 열중해야겠습니다... ^^

그동안 여행기를 봐주신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