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riefing

원전테마주, 외국인에게 농락당하는 개미들

White Saint 2010. 1. 2. 07:11
January 02, 2010 Stock Briefing

외국인과 기관은 개미에게 수익을 나눠주지 않는다.


지난 12월은 두바이발 패닉으로 인해 흔들리고, 또다시 그리스 금융위기로 인한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로 인해 흔들렸던 주가지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한달이었습니다.

다행히 경기선행지수를 꼼꼼히 챙겨보고 있었던 덕분에 12월은 수익[링크]으로 마감을 할 수 있었는데, 그 와중에 UAE 원전 수주 소식으로 인해 솔깃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브라질 고속 철도 사업"의 경우 저도 설계자로서 참여를 하고 있기 때문에 흔들림없는 투자가 가능했지만, UAE 원전의 경우 전혀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매수하고픈 충동을 참아내기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연말을 맞아 바빴던 지라 충동매수 및 뇌동매매를 할 시간이 없었고, 그 이후 시간이 나서 UAE 원전으로 인해 어떤 투자주체가 수익을 가져갔는지 알아보는 과정에서 "역시... 개미는..."라는 생각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현재 UAE 원전 수주로 인해 수혜주로서 소위 "원전 테마주"라고 부를만한 종목은 대표적으로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삼성물산이 있고 그 이외에도 급등할만한 조건을 갖출 중견기업들이 여럿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투자성향상 대기업에 대해 짧은 기간 동안의 예측을 통해 작은 수익을 안전하게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소액을 투자할 수밖에 없고 기다릴 여유가 없는 개미투자자로서는 최고의 선택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한국의 대표 전력회사인 "한국전력"에 대해 개미투자자를 제외한 외국인 및 기관의 투자상황을 보니...



외국인은 경우 지난 10월 말부터 줄기차게 물량을 매집하다 지난 12월 28일 공시가 뜨자마자 엄청난 수량을 매도하며 이익을 챙겨가고 펀드런으로 금액적인 여유가 없는 기관이 이제서야 약간의 수량을 받아주며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을 그나마 줄여주고 있습니다. 원전 테마가 뜨자 우르르 원전 테마주를 매집했던 개미투자자의 경우 3일만에 최대 -10%정도의 손실을 가지며 마음을 졸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건설 대형주인 현대건설...




12월에 접어든 이후에도 외국인 기관 공히 매도를 계속하다 12월 28일이 되기 3일전부터 매도수량을 줄이고 물량을 조금 매집하다 공시가 뜨자마자 그동안 매수한 것보다 많은 물량을 매도한 모습입니다. 현대건설 역시 한국전력과 마찬가지로 3일만에 최대 -10%정도의 손실을 개미투자자에게 안겨준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담수 및 발전플랜트에 강한 기업으로 중동지역에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두산중공업을 보면



외국인은 줄기차게 매도하다 대량의 물량을 개인에게 넘기기 좋은 호재로 느끼고, 기관은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3일전부터 매도량을 줄이다 대량으로 고가에 개인에게 넘기는 날이 되었고, 결국 개인은 최대 -10%정도의 손실을 3일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UAE 원전 수주로 인해 향후 대장주격인 기업들이 주가가 오르던 내리던 하루하루 자신이 보유한 종목의 수익률에 대해 마음 졸이는 개미투자자에게는 연휴기간동안에 -10%정도의 수익률로 인해 엄청난 심리적인 부담을 주고야 말았습니다.

겨울의 장미는 화려하지만...


오랜기간 기다릴 여유도 없고 하루하루의 주가의 등락에 일비일희 할 수밖에 없는 없는 개미 투자자에게는 UAE 원전 수주 소식은 가뭄속의 단비였을 겁니다. 하지만, 개미보다 정보의 입수가 빠른 기관(현 대통령의 농간일수도 있지만..) 및 외국인의 선취매와 공시이후로 하락하는 주가와 그 많은 매도 물량을 개미투자자가 받는 현실로 볼 때 모든 것이 숨죽이는 겨울에 피는 화려한 장미의 이면에는 어느 때보다 깊이 숨기고 있는 가시로 인해 다치기 쉽다는 걸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