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가을철 식중독... 죽고싶을만큼 힘든...

White Saint 2010. 10. 13. 22:33
고2 겨울... 12월달에... 대학가고픈 열망에... 하루 4시간정도 자면서 공부한지 4개월만에... 몸살크리... 몸살 낫자마자 식중독 크리로 새벽에... 응급실 실려간 뒤로... 딱 16년만이군요...

축구 비기는걸 DMB로 보면서 퇴근... 집에 와서... 씻고 자기전에... 출출한데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5월에 사다가 냉장실에 저장해둔 감자가 생각이 나더군요... 이거나 쪄 먹자 그러고... 밥솥에 물을 조금 넣고... 밥하기를 눌러서... 따끈따끈할때 치즈를 올려서 먹었는데... 이 빌어먹을 치즈가... 또 다시 제게 식중독을 선물하는군요... -_-;;; 밤새 열나고... 먹은거 확인하고... 확인할게 안남으니 위액으로 추정되는 것만...(신맛이 강하게 나는...) 뱉어내면서... 아래로는 액체화된것을 뱉어내는...

도저히 출근 못하고... 새벽녘에 가까스로 잠들었다가... 해가 중천에 뜬 무렵... 병원을 갔더랬죠... 작년 신종플루시절에 갔던 홍익병원... 아... 그 때 그 까칠한 할아버지 의사 선생님은 내과의였나 봅니다... 또 만났군요... 안보길 바랬는데... 뭘 잘못 쳐 드셨냐는군요... 말도 참... 회사의 그분이 생각이 납니다... 절 무지 이뻐(?)해주시는... 밤새 위아래로 뱉어냈으니... 포도당 링겔 맞으면서 좀 자면 괜찮아 질거랍니다... 뭐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대화였는데... 왜 결혼했냐는 물어보는지... 안했다니... "빨리 결혼하셔야겠네... 혼자 사는 총각들 멋모르고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으면 식중독 걸리기 쉬운데..."
...
..
.
여자사람님이나 소개 시켜주고 그런 소리 하지???
젠장... 추석연휴 아버지의 며느리타령에...
상무님의 "남자가 혼자사는 것만큼 추잡스러운 건 없다"...
부장님의 "박대리 청첩장 보면 아무 생각 안들어???"...

아놔... 나 지금 아프다고... 환자라고... 제발... 그만하라고... 아... 눈물나...
아... 잠시 눈물 좀 닦고...
흑흑...
엉엉...
확 패버리고 싶은데... 난 지금 연약한 환자... 간호사의 인도에 따라 옆방에 마련된 병원침대에 누으니... 이 뭐 무슨 중환자된 기분... 간호사가 오더니... 탈진 방지를 위한 포도당 링겔이... 3만원짜리가 있고 6만원짜리가 있다네요... 전 소중하니까... 6만원짜리 맞고... 집에 진짜... 식은땀을 한바가지 흘리면서 왔습니다... 완전히 온몸이 비어버린 느낌... 공허감... 야채죽 2인분을 배달 시켜먹고...(1인분은 배달이 안되서...) 죽 먹는건 또 어찌나 힘든지... 지난밤에 위장 자체가 안 튀어나온게 신기했다는... 또 잤습니다... 온 몸에 드는 허탈감이 장난이 아니네요...

팔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는... 이번달 들어 16년만에 감기몰살 + 식중독 크리를 동시에 맞았네요... 내년엔 좋은 일이 있을라나요... 미리 이렇게 아픈걸 보면...

식중독 예방법이...
첫째:어떠한 음식이라도 사먹는 음식은 개봉 후, 바로 먹거나 냉장보관 한다.
둘째:집에 있는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꼭 냉장 보관한다.
셋째: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은 배탈이 나거나 식중독에 걸리기 쉬우므로 절대 먹지않는다.
넷째: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먹지 못할 것 같이 생겼으면 되도록이면 먹지 않는다.
다섯 째:실외나 밖에서 음식이 떨어져 있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 있을 때는 절대로 먹지 않는다.
여섯 째:음식에 파리나 바퀴벌레가 지나간 음식은 식사를 삼가한다.
일곱 째:음식이나 반찬거리, 간식을 살 때에는 유통기한을 꼭 보고 산다.
여덟 째:여름철에 풋과일은 절대로 먹지 않는다. (풋과일:아직 덜 익은 과일)
아홉 째:여름철에는 반드시 식중독 예방 주사를 맞는다.
라는데... 아홉 째말고는 다 지켰구만... 전 요즘 왜 이럴까요... 가을철 감기몸살 + 식중독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