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반려동물

실크 오골계 성장이야기 - 1편 : 입양

White Saint 2011. 6. 23. 13:15
지난 일요일이... 그 동안 기다리고... 기다리던... 실크 오골계 병아리를... 분양받기로 했던 날이었다... 그런데... 부화율이 저조하여... 한주 미루면 안되겠냐는... 분양주의 이야기에... 좌절... 뒹굴거리기... 신공을 발휘하고 있는데... 일요일 오후 4시넘어서 날라온 문자... "오늘 가능하시면... 오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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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 재빨리 분양주가 있는... 수원의 성균관대역으로 갔다... 재빨리라고 해봐야 한시간 넘게 걸렸지만... 까페에 올라와 있는... 약도를 보고 찾아서... 분양주가 사는 아파트로 직진!!! 생각보다 찾기 쉽게 글을 올려두셔서... 전혀 헤매지 않고... 분양주가 사는 곳을 찾았었다... 올라가서 벨을 누르고... 벨소리에 맞춰... 문을 열어주셔서... 안으로 들어가려하였으나... 차마... 땀이 찬 운동화를 벗지는 못하고... 현관문에서 멀뚱멀뚱... "실키 다섯마리요~"라고 하자... 교통편은 무었을 타고 왔는지... 물으시던... 생각보다 많이 추운 지하철이라고 말씀을 드리자...

역시...
원데이, 투데이 분양하시던 분이 아니라... 병아리를 담은 상자안에 따뜻한 물을 넣어서 벽에 붙여주셨다... 여차하면... 추운 지하철에서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갈 생각을 하고 있던 내게는... 정말... 시기 적잘한 아이템...!!! 병아리를 받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가서... 지하철을 탔다... 병아리들의 "삐약" 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울지도 모르겠다... 라는 걱정과는 다르게... 지하철 안이 시끄러워서... 병아리 소리는 들리지도... 않아... 심히 안심을... 했었으나... 환승역인 신도림에서 조차... 너무 조용하던 병아리들... 왜케 조용한걸까... 벌써 얼어죽은걸까... 라는 생각에... 박스를 열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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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아리 5마리 전부 따뜻한 물병과 사랑을 온몸으로 나누고 있던...
그나마 2마리는... 더욱 더 격렬하게 사랑을 나누기 위해... 눕혀놓은 물병의 꼭지 부분 아래... 머리를 넣고... 엉덩이만 내민채... 잠들어 있더라... 한시간이 훨씬 넘게 걸려서... 집으로 돌아와... 미리 준비해 놓았던 육추기에... 넣어주니... 피곤했던지... 자기들끼리 뭉쳐서... 주변 탐색놀이를...

 


아...
그런데...
병아리들이 입맛이 없는지... 태어난지 4일째인 병아리들이... 모이도 먹지 않고... 닙플의 사용법도 잘 모르는것 같다... 한참을 병아리들이 모이를 먹고... 물을 마시기를 기다리다가... 그만 잠이 들었다... 단지...병아리들이 추울까봐... 이 더운 날씨에... 창문도 열지 않고... 땀... 삐질... 난 뜨거운 남자...(응???)

아침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니... 내가 일을 하고 온 사이 드디어 닙플의 사용법을 병아리들이 알아버린 것 같다...




물 한모금 먹고...
하늘 한번 보고...
응???
하늘이 아니라 천장이네???
...
...
...
미안 ;;; 내가 생각해도 재미없다 ;;;
날이 하루이틀 지나니... 조금씩 활발해지는 녀석이 눈에 띈다... 하루 하루... 조금씩 잘 성장해 나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