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반려동물

실크 오골계 성장이야기 - 3편 : 더운 여름 병아리들의 파티

White Saint 2011. 7. 22. 09:02
6월 15일이 생일인 병아리 5남매(암수구별은 아직 안되지만... 설마 5형제나 5자매일까... 싶어서...)가 파각을 하고 세상을 본지 5주가 넘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가로 44cm 세로 88cm 높이 55cm의 1단형으로 만들어 주었던 병아리집(0.242㎡)이 낮은지 한놈이 밖에 나와서... 영역표시를 하고 다니길래... 잡아서 넣어주고... 가로 55cm 세로 100cm 높이 80cm 정도로 리모델링을 해주었다...

아무래도 집(0.44㎡)이 더 넓어지고 높아진 만큼... 안에서 자기들끼리 뛰어다니며 술래잡기도 하고... 목을 부리로 쪼기 놀이도 하는데... 가끔 이것들이 한마리를 놓고 두마리가 공격을 하기도 한다... 집단폭행은 안 좋은건데... -_-;;;




한참을 뛰어 놀며... 배고픈 녀석은 사료를 먹고...
목마른 사슴이 어미를 찾듯이~
아... 이건 아니고...
목마른 녀석은 물을 마시고... 심심한(?) 녀석들은 날 관찰한다... 짜식... 사진 찍는거 포즈잡아 줄테니까 맛있는 거나 내놔... 라는 표정이다...

 


까만 눈동자가... "상추나 이리 가지고 와"라고 하는 것 같다...




집 리모델링 기념으로 무엇을 줄까... 하다가 멸치 육수를 만들고 남은 멸치를... 조금 줬더니... 한 녀석이 낼름 물고 자기 혼자 먹을거라고 그 좁은 공간에서 도망다니다... 다른 녀석에게 뺏긴다... -_-ㅋ 다른 녀석도 그걸 뺏어먹으려고 뛰어 다니는 걸 보고... 그냥... 축축한 멸치들을 손으로 대충 한입에 먹을 만한 크기로 잘라주니... 열심히 먹기 시작한다... 자기들끼리 신나서 먹다가... 조금 큰 걸 물면... 혼자 먹을거라고 도망가고... 다른 녀석들은... 멸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걸 뺏어 먹으려고 쫓아간다... 그 놈의 욕심은... 자기들끼리 신나서 멸치 파티를 하는 걸 보고... 파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술...

닙플에 물 대신 술을 담아 줘야 하나... 라고 10초간 고민을 해 보다... 아까 집단 폭행하려 하던것이 생각나 병아리 음주폭행사건이 일어날까... 걱정돼... 그만두기로 한다... 5주가 지났음에도... 아직 암수 구별이 안되는 녀석들의 성비가... 수컷 2마리에 암컷 3마리가 되기를 조심스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