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추석 성묘길에서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든 손길

White Saint 2011. 9. 21. 08:15
추석이 되어 오랜만에 통합창원시로 바뀐... 창원시 마산회원구로 내려가기 위해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치밀하게 보다가... 평상시와 비슷한 속도를 낸다는... 9월 11일 일요일 2시에 버스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정확히 2시 20분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 밥 먹고... 아침마다 꼬끼요~라고 울어대는 촌수탉 한마리와 (서울닭은 발음을 그렇게 세게 하면 안돼... 고기요~ 라고 울어야지... 응? (닭)고기요?) 암컷 한마리를 데려와서... 놀아주다가 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차례상을 앞에 두고... 순서와 차례를 지키며 차례를 지내고...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을 먹었습니다... 명절이면 먹을 수 있는... 소고기와 조개와 두부와 무가 들어 있는 탕국과... 가을이 제철인 왕새우튀김과... 냠...

아침을 먹고 성묘를 하기 위해... 부모님의 손을 꼭 잡지 않는 대신... 성묘에 쓸 음식을 들고... 택시 정류장으로 가서... 택시를 탔습니다... 3명이서 2500원거리... 버스타면 3명 3000원이니... 합리적 선택... 시외버스 주차장으로 가서... 기장 가는 길에 있는 묘소로 가기 위해 동래행 버스에 탑승~ 추석 당일이니 만큼... 귀경을 시작한 차들과 성묘를 가는 차량과의 혼합... 평상시 40분이면 가는 거리를 2시간 30분에 걸려서... 동래에 있는 고속버스 터미널에 도착을 했습니다...

2시간 30분 내내... 버스안에서 쉴새 없이 떠드는 중국인때문에 반쯤 잠든 상태에서... 오느라... 묘소로 가기 위한 37번 버스를 타는 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담배를 피기 위해 부모님을 앞서 보내고... 터미널 앞의 재떨이가 있는 곳에서 맛있게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갑자기...
...
...
...
배를 쓰다듬는 손길이 느껴지는 겁니다...
헐...? 뭐지...? 하고 배를 보는데...
갑자기... 뱃살을 콱 쥐며.... 들려오는 굵직한 목소리...
이기 다 뭐꼬?
이기 다 뭐꼬?
이기 다 뭐꼬?
...
...
...
옆에서 키득거리는 어머니....
하아...
ㅠㅠ
ㅠㅠ
ㅠㅠ
그게 다... 배... 배... 뱃살인데요... 크니까... 아마 대뱃살... ㅠㅠ;;;
하아... 설날에는... 어머니가 카운터 펀치를 날리시더니... "총각 가슴을 찢어놓은 어머니의 한마디"[보러가기] 추석에는 아버지가 파이널 펀치를 날리시는군요...
그래도 체지방율은... 17.7%밖에 안된다구요... ㅠㅠ "태어나서 처음으로 체지방률을 측정했더니..."[보러가기] 진짜...
정말...
이번에 가는 사우디 파견 기간동안...




아테나의 차승원 몸매를 만들어 올겁니다!!! 안될거라구요!!!???
!!!
노... 노력해... 볼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