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영 직장

면접에서 회장님, 여자 좋아하십니까 말한 직원 결국

White Saint 2012. 10. 11. 08:05
매년 이맘때가 되면 연락을 잘하지 않던 후배녀석들이 연락을 하곤 합니다. 결혼시즌이라서 오는 연락도 있지만, 그건 나이대가 가까운 후배녀석들이고 보통 한참 먼 후배녀석들은 하반기 입사 시즌이라 면접을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묻기 위해서 연락을 하곤 하는 거지요. 예전에 포스팅 했던 전 직장에서의 면접 때 회사후배녀석이 대답한 말도 걸작이지만, 지금 우리회사에는 더한 걸작이 있어서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00년대 초반..
지금은 마지막 2차 면접이 임원진 면접이지만, 그 당시에는 신입사원 면접의 마지막은 회장님과 면접이었습니다. 서류지원에 통과하고 인적성 검사, 영어면접, 1차 면접까지 통과한 지원자가 드디어 마지막 회장님과의 면접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력서와 지난 면접결과를 쭉 보시던 회장님이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자네는 우리회사에 왜 지원했나?"
그러자 그 지원자 틀에 박힌 대답 대신 역으로 회장님께 질문을 합니다.
"회장님, 여자 좋아하십니까???"
대답 대신 뜻하지 않은 질문에 황당하신 회장님,
"좋아하지. 그런데 그건 왜?"라고 다시 묻자 그 지원자가 대답하길,
"여자를 딱 보면 너무 좋은데 뭐라고 말할 수 없는 그 좋은 것 있지 않습니까? 전 그걸 우리회사에서 느꼈습니다"
회사에 대한 충성심을 우회적이자 간결하게 드러낸 그 지원자는 단번에 합격을 하여 바로 회장님 비서실에서 근무하게 되었고 그 때의 그 마음가짐으로 책상 위에 회장님의 사진을 올려놓고 회사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