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오사카-도쿄(자전거)

가마고리에서 만난 카레집, CoCo 이찌방야

White Saint 2009. 12. 18. 16:24
날씨가 푹푹 찐다... 무슨 놈의 날씨가... 이래... -_-;;; 쉬다가 가다가 쉬다가 가다가... 한참을 반복하며 달리고 있는데... 어라... 갑자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고개를 들어보니... 헐...하늘에 구름이 새까맣게 몰려오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까만 구름이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데... 저 구름한테 잡히면 비 맞을 판국이다...

목표지점을 향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한다...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니... 좀 당황스럽다... 비를 맞을것 같기도 하고... 가다가 보니... 도요타시가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회사인데... -_-??? 아... 시 이름을 그대로 회사이름으로 사용했구나... 흠... 그럼... 우리나라로 따지면... 신문기사에...
"울산 vs 창원 자동차 업계 양분, 시장 점유율의 승자는?"이라는 기사도 뜨겠네 ``;;;
기업대표 인삿말로 우리 "창원"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으로서 Global Top Energy Solution Provider가 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라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도 나오겠다...
아... 젠장...
딴 생각하면서 달리다가... 검은 구름에게 따라 잡혔다... 에혀... 하는 수 없이 다리 밑에서 비가 좀 그쳐주길 기다린다... 아무래도 여름이니만큼... 좀 시원해지라고... 뿌려주는 소나기겠지... 다리 아래에 노니는 물고기들을 보다 보니... 비가 그친다... 하천에 물고기가 사는구나...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는 분은 멀쩡한 자연을 파헤쳐서 나라를 말아먹겠다고 난린데... 역시 일본은 관광자원을 어떻게 운용해야 되는지 알아... 너무 여유있게 달린건지... 17시쯤이면 도착할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19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다... 가마고리의 숙소로 들어가니...

앞에 카운터에 있는 아주머니가 Check In을 해주면서... 한국인이 여기까지 왜 온거지... 라고 혼잣말을 하는데... 눈빛과 한두개 아는 단어로... 알아듣기는 하지만... 놀러왔다... 떫냐? 라는 말은 하지를 못한다... ``;;; 아주머니가 훤칠한 한국미난... 미남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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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담도 못하게 하는 더러운 세상~(개그콘서트 버젼)
아주머니가 버벅거리고 있자... 옆에 있던 청년이 와서 한국말로 떠듬떠듬 이야기 해준다... 키를 받고 올라가려 하니... 아주머니가 청년에게 "와~ 너 한국말을 어떻게 하는거야~?"라며 놀란다... 아... 아주머니 왠지 마음에 안든다...

숙소에 짐을 풀고... 아직까지 온 몸이 쑤시지만...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간다... 오다가 본 CoCo 이찌방야로 가서... 카레를 먹어보기로 한다...




메뉴판에 매운정도를 정하는 것이 있다... 음... 비싸지면 돈을 더 지불해야 하는구나...




뒤적이다 보니... 한국말도 발견~ 아... 반갑다...




중국어로도 메뉴판이 있다... CoCo 이찌방야는 체인점이라더니... 역시... 이런 시스템들을 잘해둔것 같다...




이태리어라고 추정은 해보지만... 내가 그걸 알면... 회사 안다니고... 통역하러 다니겠다...




메뉴판을 보고 놀고 있는데... 드디어 카레를 준다...




카레만으로는 뭔가 부족할 것 같아... 샐러드도 시킨다... 베이컨 샐러드...




앞에 양념들이 놓여 있는데... 뭐가 뭔지 알아야 넣어 먹지... -_-;;; 그냥... 모험은 하지 않고... 양념을 제자리에 고이 모셔두고... 밥을 먹기 시작한다...




아침은 굶고... 점심은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해... 배가 많이 고팠던 난... 샐러드와 카레를 뱃속으로 다 밀어넣고... 배가 부르니 너무 행복해~ *^^*라는 표정으로... 다시 숙소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