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오사카-도쿄(자전거)

교토 5산(五山)중 하나인 동복사

White Saint 2009. 11. 24. 07:20
어젠 비가 추적추적 오는 길을 달렸다보니... 넓은 침대에서 왼쪽으로 두번 뒹굴... 오른쪽으로 두번 뒹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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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한번 뒹굴... 오른쪽으로 세번 뒹굴... 읔... 벽이다... 역시 세상은 공평한거야... 한쪽으로 쏠리는 걸 용납을 못하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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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가 일어났다... 4시간이면 올 거리를... 거의 10시간이 걸려서 왔더니... 힘들다... 따뜻한 물을 욕조에 받고... 체크아웃 시간인 10시가 되기전까지... 퐁당퐁당 놀이를 하다... 10시에 맞춰서... 키를 반납하고... 치아구조는 이상하지만... 이쁘장한... 카운터 아가씨에게 말을 걸어 보기 위해... 어제 편의점에서 산 지도를 펼치고... 아가씨에게 히코네가 어디냐고 물으니... 지도바깥부분이다... 멀다고 한다...
으흐흐...
"왜 이래~!!! 나 미시령 넘은 남자야~!!!"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지만... 일어는 까막눈에... 영어는 20초영어에...
쩝...
아쉽지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가서 내 애마에 올라탄다... 히코네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어떤 관광지든지... 들르기로 하고... 찰랑찰랑 자전거를 달리기 시작한다... 여기는... 교토... 나라와 더불어 오랜기간의 유적지들이 집합해 있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은 곳...

별 볼 일 없는... 신사등은... 무시하고... 한참을 달리다 보니... 관광지가 안보인다... 이러다... 관광지는 하나도 못보고... 교토시내를 벗어나게 되나 하는 생각을 할 무렵... 커다란 절이 하나 보인다... 한자로 적혀있는 "동" "복" "사"
빙고~




동쪽의 복이 있는 사찰... 흠... 이름은 좋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들어 가길래... 나도 그냥 타고 들어간다...




대혜전...
맞나... ;;;
아니면 말고 ``;;;
우리나라 대웅전이나 뭐... 등등 시리즈 전각들처럼... 이곳에도 "전" 시리즈들이 있다...




조금 더 돌아다니다 만난 전각... 화려하고 이쁜데... 도대체... 용도가 뭔지를 모르겠다...




파아란... 하늘... 어제 교토로 오는 길에... 비가 조금씩 와서 오늘도 비가 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하늘이 맑아서... 다행이다...




중요문화재라고 적혀있는 간판... 일본인들은... 관광자원이 그들의 주요한 수입원중의 하나인만큼...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 같다... 우리도 이랬으면...




정갈한 이미지... 조용하고 맑은 하늘... 담배 한대를 피고 싶었으나... 왠지 담배를 피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에... 경건해 보이는... 경내가 주는 느낌만을... 느낀다...




한참을 구경을 하다...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는 길을 발견하고... 가보니... 색다른 곳으로 안내 해 주는 곳인지... 사람들이 계산을 하려 하고 있다...




대인은 400円, 소인은 300円이다... 뭐... 중요한 건 다 본 듯한데... 굳이... 여기 들어가 볼 필요가 있을까... 싶다...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의 절반쯤은... 휴가가 끝난 뒤... "나 오사카 - 도쿄 자전거로 달린 남자야"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이다...
왜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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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 폼 나잖아 ``;;;
그래서인지... 관광지들이... 집중이 잘 안되고... 달리는 것에 몰두하게 된다... 뭐...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1번 국도만 따라 달리는데... 난... 히코네도 가서 비와코호수도 볼거다... 뭐... 어쨋든... 지도 한장도 안 챙기고 일본열도를 내 자전거 타이어아래 정복하기 위한 나의 여행을 위하여...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