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신종플루인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White Saint 2009. 9. 2. 10:18
지난주 금요일... 말레이시아에서 현장근무를 하다가 여름휴가로 한국에 들어온 동생과 술한잔을 했습니다. 5-6명정도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두잔이나 마셨을까... 몸이 이상하게 무겁고...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일찍 들어와서 잤습니다...

그런데 토요일날 일어나니... 열이 나더군요... 열이 좀 심하게 나는지... 시야도 좀 흐리고... 기침에 가래까지... 감기같은 잔병치레를 잘 안하는지라... 아무생각없이... 종일 누워 있었습니다... 일요일날 일어나니... 열은 내렸는데... 여전히 기침에 가래.... 목도 심하게 아프고... 여전히 허리도 아프더군요... 혼자서 밥 챙겨먹고... 시체놀이를 했습니다...

월요일이 되니까... 증상들이 많이 가라 앉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늘어지려는 몸을 이끌고 출근을 했더니... 기침하는 절 보고 옆에서... 신종 플루 아니냐고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증상이 일치하더군요... -_-;;; 순간 쫄았습니다... 그래서 오후 반차를 쓰고...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점병원인 홍익병원으로 갔습니다...




병원가서 확진 받으려고 했더니 검사비가 비싸더군요... -_-;;;
돈 없는 사람은 검사도 못받게... 지금은 열도 안나고... 괜찮은데 굳이 비싼 검사비 내가며 받아야할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간단 진찰만 받는데... 의사가 열 없으면 "신종 플루"가 아니랍니다... 토요일날, 처음 아프기 시작할때는 열이 많이 났었다... 라고 이야기하니, "지금은 전혀 없는데요?"라더니... 집에 가서 잠이나 푹 자고... 담배나 좀 작작 피라더군요... -_-;;;

집에 오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니 "신종 플루"라는 단어가 마치 "사스"같은 생소한 병같은 느낌을 주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전염성이 강한 독감"이상은 아닌데... 방송매체에서 다른 일은 감추고 싶다는 듯이 하루종일 떠들어 대니... 필요이상으로 사람들이 민감해 진것 같습니다...

집에 와서 "신종플루 사망자수"로 검색을 해보니 프랑스에서 집계한 사망자수가 젊은층이 제일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느나라인가... 하고 찾아보니... 나라는 나오지도 않는다는...

기침하고 열난다고... 무조건 두려워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아는 형님께 감기 걸렸다고 하니... "타미플루 안주 삼아 소주한잔하자"고 하시는군요... -_-;;; 참 알흠다운 형님이십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