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27 - 오타루운하와 함께한 아침

White Saint 2009. 9. 23. 09:13
하아함~ 늦잠 잤다 ;;; 어제는 정상적인 시간에 일어났었는데... 시계를 보니... 10시 30분... 켁~ 내일은 하코다테로 갈 예정이라... 오타루를 오늘내로 다 봐야되는데...
아!!!
스시!!!
먹어야 된다...
"스시"
"스시"
"스시"
눈 뜨자마자 부리나케 씻고... 뽀샤시(?) 관광객 모드로... 1층으로 내려간다...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소제" 해드릴까요? 라고 묻길래... 방이 엉망인 나는... 보여주기 부끄러워... "됐어요~" 하고 나간다... 들어올때 보니까... 카운터 앞에 인터넷이 되는 노트북 3대가 손님용으로 있었으니... 계획을 못 짠 나는... 오타루에 대해 좀 알아야 한다... 커피한잔을 뽑고... 컴퓨터에 앉으려고 보니... 음료수 쏟을 위험이 있으니... 음료수 들고... 컴터 앞에 오지 말라고... 컴퓨터가 경고를 한다...
쉣 -_-;;;
바로 앞의 쇼파에 앉아 커피를 홀짝 거리며... 담배를 한대 문다... 오늘따라 마음이 급해... 커피를 금방 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는다...
음... 그래... 오타루 운하... 오르골당... 이 두 가지는 안보면 안된다 이거지? 그리고... 음... 필수과목은 2가지이고... 교양과목은... 건물들이 많네??? 쇼핑의 거리도 좀 있고... 그래그래... 필수적인 것만... 머리속에 담고... 나가려고 하니... 카운터 아가씨가 오더니 말을 건다...
어제 나랑 현금결제 문제로 한참 이야기하던... 별로 안 이쁜 아가씨... 나갈때 "키"를 맡겨야 한단다... 줬다... 나 다시 올 때... 날 기억 못하면 어쩌지...???? 라며... 어제 받은 영수증을 잘 챙긴다...

날짜도 적혀 있는지 확인하고... 어제 실망했던 오타루 운하로 간다...
와와~~~ 맑은 날씨다~~~
10일간의 여행중... 오늘은 벌써 7일째~~~ 처음 보는 홋카이도의 파란 하늘이다... ^^ 가을하늘 같은 홋카이도의 하늘... ^^




막상 가보니... 어제 내가 갔던 곳은 반대쪽이다... 저기~ 보이는 끝쪽~ 어째 사진에서 보던 곳이랑 다르더라 ``;;;




운하안에는 물고기들도 살고 있다... 민물고기겠지...??? 일본애들은 저 물고기도 먹을까???




바로 앞쪽에는 물이 나오는데... 마셔도 되는 물이라고는 하나... 먹어 볼 용기는 나지 않는다... ;;; 아... 처음 맞는 맑은 날... 건물의 그림자까지 사랑스럽다...




운하에서 놀고 있는 인력거 아저씨... 여기 아저씨들은... 다들 까맣다... 날 보는줄 알았는데... 아마도... 내 오른쪽의... 여인을 보는 것 같다... 여인??? 사실 가족이다... 궁금해 하지 마라... ㅋㅋㅋ




운하를 보고 놀다가... 어제 봤던 곳으로 가보니... 약간 뒤쪽에... 바다와 인접한 곳이 있다...




한가로이 떠 있는 하얀 배...




처음 보는 홋카이도의 파란하늘 아래 혼자 신나서 놀고 있으니... 배고프다... 점심은 튀김덮밥을 먹어야겠다... 밥집골목을 찾아가다 보니... 교회가 하나 보인다... 일본은 교회가 한국에서처럼 공격적인 마켓팅을 하지 않고 십일조같은 원시문화가 없기 때문에... 교회 보는 일이 적다... 일본에서 처음 보는 교회...




밥집거리를 찾아가다 보니... 오타루 운하를 찍은 사진이 보인다... 아... 아까... 운하를 찍긴 했으나...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이 각도가 아닌 것이었다... ;;; 다시 돌아가서 오늘의 기념샷을 남긴다...




원래라면 이렇게 찍어야 하는 곳... 사진 기술 같은 건 없다 보니... 여행와서... 사진찍는 법도 배우게 되네... 서바이벌 사진 찍기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




시간이 조금 지난 탓인지... 이제는 행상인(?)도 보인다...




서양인아저씨가... 만들고 있다... 옆의 여인은... 아마도 부부겠지???




이제는 정말... 밥 먹어야 겠다... 배고파 쓰러지시겠다 ;;; 밥집 골목을 찾아서... 튀김 덮밥을 팔만한 곳을 찾아 튀김 덮밥을 시키고... 앞에 있는 양념들을 쳐다본다... 녹차... 소금... 된장가루인가... -_-???




주인 아저씨가... 즉석에서 튀김덮밥에 올릴 튀김을 하신다...




금방 만들어 주시는 튀김덮밥... 원래는 겨울철의 별미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추운 여름날에도 여전히 별미이다... 별로일 것 같은 양파튀김까지 맛있다...




맛있게 먹은 뒤... 이제는 필수과목중의 남은 하나인 오르골당을 찾아 가기로 한다... 찾아가는 길 도중에 만난 인력거 아저씨...




찾아가는 길 도중에... 쇼핑 거리를 지난다...




뭔가 한적한 느낌이 드는 거리... 이게 뭐 쇼핑거리야 -_-;;; 썰렁하구만 ;;;




4거리로 갈라지는 곳에서 만난 오르골당... 생각했던 만큼은 이쁜 건물이 아니다... 만족할만큼은 아니지만... 유럽풍의 건물...




오르골당은 필수과목중의 하나인 만큼... 들어가기 위해... 가까이 갔으나... 이런... 쳇...
오르골당이 아니다... -_-;;;;
지도만 보고... 4거리 이길래... 오르골당인줄 알았더니...




오르골당은... 여기서 한 블럭 떨어진... 다음번 4거리에 있는 거다... 나... 지도 볼 줄 아는데 ;;; 자꾸 이런다 ;;; 이젠... 진짜 오르골당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