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29 - 오타루 거리에서 만난 일본 연예인

White Saint 2009. 9. 28. 07:38
사진기를 든 사람들과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 남자는 아무래도 일본인 연예인 같다... 동건이형과 우성이형을 보며 자란 나로서는... 저런 평범한 얼굴로 연예인을 할 수 있는 일본이 신기할 따름이다... 하긴 요즘은 잘 생긴걸로만 연예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이 가진 매력을 무기로 연예인을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남자인 내가 봐서는 전혀 섹시하진 않지만... 여자들이 보면 그렇게 섹시하다는 "비"도 그렇고... 내 동생도 "비"만 보면 열광하긴 하더라... 뭐... 어차피 그들만의 리그니... 하여튼... 난 저 남자보다는... 옆에 코디로 보이는 여자한테 더 눈길이 간다...




이제 방금 나온 오르골당을 한번 더 봐주고...




오른골당에서 나오면 오른편에 있는 또 다른 오르골당으로 간다...




들어가서 구경을 할까 했는데... 방금 한참동안이나 보고 나온 오르골을 또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아까... 봐 두었던 아이스크림 가게로 가는데... 아까 그 남자 연예인이 팬으로 보이는 아주머니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일본 아주머니들은 연예인들을 많이 좋아하나 보다... 후라노에서 TV로 봤던 송승헌이라든지... 그런데... 저남자... 쵸큼... 불쌍하다... ;;;




아까 그 아이스크림 가게로 오니... 점원아가씨가... 넋을 놓고... 남자 연예인을 쳐다보고 있다... 불러도 쌩이다... ;;; 아... 일본까지 와서 내가 쌩 당하는구나... ㅠㅠ
2번을 더 부르니... "아 쟨 뭐야~"하는 눈빛으로 와서... 뭐 드릴까요... 라고 묻는다... 메론 아이스크림을 달라고 하니... 멀뚱멀뚱히 날 쳐다보다가 "아 메롱!!!"하더니... 아이스크림을 준다...
이 아가씨야... 메롱은 놀리는 거고... -_-;;;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앉을 곳을 찾는데... 아이스크림이 너무 빨리 녹는다... 근처 건물의 앉는 곳으로 가는 사이... 녹는 속도에 맞춰서 먹다보니... 다 먹어버렸다 -_-;;; 휴식 시간을 가질려고 산건데... 이렇게 먹어 버리면... 에혀... 이제 뭐할까... 하면서 가방에서 지도를 꺼내려고 하니... 언뜻 아까 그 남자 연예인이 보인다... 얼레... 그 옆의 실루엣은...???
아...
으흐흐...
여자 연예인인가 보다... +_+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뭔가 광고 촬영일까...???




이쁘게 생겼네... 라고 하며... 보다보니... 여자가 막 뛰더니... 오르골당을 배경으로 둘이서 사진을 찍으려고 간다... 멍한 표정...




멍한 표정으로 있던 여자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급방긋... 역시... 연예인이야...




둘이서 열심히 사진찍게나...하고 난... 이제... 오르골당 2관이라는 곳으로 간다...




아까 그 여자 연예인... 내가 옆으로 옮기니 따라온다... 뭐지...??? 나한테 반했나...??? 나의 허벅지에...??? 라고 쳐다보니... 옆에 곰팅이한테 간다...
...
..
.
웃지마...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는거지... -_-;;;
도끼병이 몸쓸병이고 불치병이긴 하지만, 죽을병은 아니잖아!!!
설정샷을 찍는 것인지... 곰앞에서 비명을 지른다...
꺄~
난... 듣고 있다... ;;;




재밌게 노세요...하고... 난 뭐 주전부리할 것을 찾아 간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털게 파는 가게... 비싸다... 게를 회쳐먹는 것도 아닐텐데... 왜케 비쌀까...




이리저리 아무생각 없이 돌아다니다보니... 운하가 시작하는 곳으로 와버렸다... 오리가 놀고 있다...




날씨가 좀 춥네... 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뒤에서 "추워"라는 한국인 여자 목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돌려서 쳐다보니... 전혀 안 추워 보이는 몸매의 소유자시다... "님하... 님하보다 옆에서 달래주는 여자사람님하가 더 추워 보이는 거삼"이라고 역시... 생각만 한다...
말 걸어 볼까...? 라는 생각이 들때 옆에 계시던 더 추워 보이는 님하가... 이제 그만 가자고 말한다... 숙소가 삿포로인 듯해서 그냥 말 안건다...

뒤쪽으로 보이는... "달아래의 미인"가게...




아... 앞쪽으로 이쁘장하게 생긴... 여자 여행자가 혼자 지나간다... 졸졸... 일본의 길거리에서는 이쁘장한 여인... 특히 여행자는 본 적이 없는데... 처음 본다... 한국인일까... 일본인일까...
일본을 혼자 여행하는 여자분도 계시던데... 한국인이면 여기서 인연을 만나는거야...라며 따라간다... 따라가다 보니... 아까 튀김덮밥을 먹은 곳까지 와버렸다 ;;; 역시 일본인인지... 인력거 끄는 아저씨와 뭔가 딜을 한다...




지나가는 일본인 여자여행자의 사진도 찍고 했으니... 주전부리를 찾아 간다... 홋카이도에 왔으니... 우유 먹어봐야지... 하며 돌아다니다 보니... 마침 알맞는 곳이 보인다... 아 목말라... 낼름 들어가서 주문을 한다...




혼자서 잘 먹고 있는데... 한국인... 여자 여행자 4명이 들어온다... 순간 시끄러워지는 가게 안... "아... 님들하... 집단으로 일본와서 뭐하는 거세연... 님들하 매너 좀..."이라고 말했다가는 일본에서 객사하게 될 듯... 험하게 생긴 여자분들이다... ㅠㅠ
교회 청년부인가 보다...
열심히 떠들더니... 음식놓고 기도한다... 순간 조용해 져서... 먹는것에 집중하려 하니... 그새 끝난건지... 다시 떠든다... 뭔 기도를 하다가 마냐... -_-;;; 음식 앞에선 기도도 필요없단 거냐... -_-;;; 아오... 공공장소에서 떠들긴...
시끄러운 공간에서... 우유와 감자를 먹고... 목이 메어... 우유 하나를 더 먹고... 이제 이름 모를 공원으로 간다... 가는 길에 보이는... 오타루 앞바다...




공원에 도착했다...
...
..
.
승질나... -_-;;;
이상한 높은 다리까지 하나 건너왔더니... 이건 공원도 아니다... 아무것도 없이 휑하다...
썰렁~ 썰렁~




중요한 곳은 다 본듯하여... 이제... 호텔로 가서 자전거를 두고 잠깐 쉬다가... 스시 먹어야 겠다라고... 생각하고... 호텔로 향한다... 오늘도 만난... 말...




가다보니... 털게를 일부씩 잘라서 찐 걸 파는 곳이 있다... 아... 배 안고픈데... 이따가 스시도 먹어야 하는데... 고민하다가... 그냥 먹는다... -_-;;;




싼게 비지떡일까... 맛 없다... 주인아저씨도 불친절하고... 만엔짜리를 주니까... 잔돈을 바꾸러 간다... 내 뒤로 여자손님이 오니... 급친절해지는 주인 아저씨... 마음에 안들어... -_-;;;




배가 덜 고파서 맛이 없겠지...라고 믿고 싶다... 뭔가 텁텁한 맛이 난다... 다 먹고 나니... 괜히 먹은 것 같다... 어쨋든 맛을 보긴 본 것이므로...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자전거를 파킹시키고... 걸어다니는 관광객모드가 되기 위해... 호텔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