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경영 직장

우리 회사 황당 면접에 "황당대답"한 후배

White Saint 2009. 10. 13. 23:52
우리 회사는 매년 서류전형에서 10배수를 선발하고, 1차면접에서 3배수만 남기는 면접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1차면접에서 토론면접과 함께 황당면접이라 칭하는 면접이 있는데, 올해 같은 경우 면접보고 나온 대학후배들의 말로는

예를 들면,
1. 3년차 직장인이 1년에 축의금(결혼식 및 돌잔치로 한정)으로 얼마를 쓸까?
2. KTX로 인한 대구공항 손님감소에 대안 제시를 해라.
3, 고3의 하루 이동걸음은 총 얼마일까? (조건 한걸음 80cm, 학교거리 5분거리)
등의 문제들을 제시하고, 지원자가 얼마나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답변하는 것인가를 보는 거죠... 오늘은 신입사원 1차면접을 하는 날입니다. 그래서 후배들과 내가 입사면접을 볼 때 풀었던 황당문제 답변들을 이야기 하는데, 한 후배가 그러더군요...

자기는 질문 문제가 "스님이 3보일배를 하며 지하철 2정거장의 거리를 가는 시간은?" 이었다구요... 보통의 지원자들은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기 위해 스님이 3보 걷는 시간. 절하는 시간, 지하철 2정거장의 거리 등을 추정해서 답변을 해야 하는데... 이 녀석은... 생각도 하지 않고

"4분입니다!!!"라고 했답니다...



보통은 3명이 동시에 질문을 받기 때문에 먼저 대답하면 유리한점도 있기에 일부러 빨리 대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질문이 나오자마자 답변을 하는 경우는 없으니 면접관님이 왜 그렇게 생각을 하느냐라고 묻자...
...
..
.
그 후배녀석 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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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지하철을 타면 됩니다!!!" 그 녀석... 회사 잘 다니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