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riefing

쿼드러플 스위칭 데이, "네 마녀"의 심술은 어디로?

White Saint 2009. 12. 10. 07:03
December 10, 2009 Stock Briefing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


오늘은 선물 옵션 동시 만기일입니다. 이른바 쿼드러플 스위칭데이,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불리는데,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가 되어 각 주체별 이익에 따라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11월 한달간 지루한 조정기간을 끝내고, MMF와 은행 예잔금이 줄어들며, 증시 고객 예탁금이 느는 동시에 주식형 펀드에 새로운 유동성이 유입되기 시작할 조짐이 보이는 등 증시 안팎의 자금사정이 좋아지면서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맞춰 쿼드러플 스위칭데이를 맞게 되었는데, 사실상 한국 주식시장의 주체세력인 외국인이 다시 한번 개미투자자를 농락할 준비를 하고 있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의 3대 주체인 개인, 외국인, 투신중 먼저 개인의 경우를 보면, 포지션상 216.50이상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입니다. 주식시장에서 20%의 비중을 차지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지난 9월 쿼드러플 스위칭데이에서는 개인이 승리한 바 있기 때문에 내일 개인들의 향방이 궁금해집니다.



투신의 포지션은 기가 막힙니다. 극단적인 구간의 풋과 콜을 매수하면서 매수가 조절을 통해, 양방수익포지션을 생성했으며 그 와중에서도 외국인의 방향에 맞춰 하방일수록 수익인 구조로 포지셔닝을 했습니다.




더더욱 기가막힌 건 외국인들의 포지션입니다. 12월 8일 마감시황에서 우려한 바와 같이 선물 매수를 통해 지수를 상승시키며 212.50콜을 매도하고 210풋을 대량 매수했습니다.




이 매매를 통해 결과적으로 외국인들은 210.50이하에서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결국은 그들의 의지대로 오늘 하방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며, 전일 있었던 4700여 계약에 달하는 선물매수는 금일의 환매도를 위한 것으로 지난번과 같이 개인들의 움직임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손실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외국인들이 포지셔닝하고 있는 하방 수익 구조는 자칫하면 지난달 말 두바이발 패닉이후 시작된 상승추세를 훼손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목표로 하는 KOSPI 200의 지수 210.00이면... KOSPI는 약 1600정도입니다. KOSPI지수가 1600이면... 기술적 지표상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네...
기가 막히게도...
딱!!!
KOSPI의 20일선(1599.048)입니다... 현재 상승추세를 전혀 훼손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그들이 가져갈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할수 있는 구간입니다.



주가는 신도 알 수 없는 영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 기술적 분석을 통해 확률을 높여 나갈 수는 있습니다. 오늘 역시 각 주체의 변동성에 의해 어느 쪽으로 움직일지는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만, 상승쪽의 변동성이 나온다면 관망을 통해... 다음의 기회를 볼 수가 있고... 또다른 상승추세를 훼손하지 않는 수준의 변동성이 나온다면 저가 매수를 통해 조금 뒤에 찾아올 산타랠리를 위해 산타와 같은 포트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