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오사카-도쿄(자전거)

일본 황가의 3대 보물중 하나 쿠사나기의 검이 있는 곳

White Saint 2009. 12. 16. 11:06
눈을 떳다... 모닝 담배를 한대 피려고 손을 뻗는데... 팔이 펴지질 않는다 ``;;;
얼레 -_-???
아... 어제 16시간에 걸친 라이딩에... 밤 12시나 되어서야... 나고야에 있는 호텔에 들어왔다는 것이 생각난다... 팔다리가 쑤시고... 다리는 벌레에 물려서 엉망이다... 조심조심 일어나서 앉자마자... 엉덩이에 통증이 온다...
아야... -_-;;; 아... 도대체 난 어제 어떻게 달린거야...

담배를 물고... 화장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조금이나마 근육통이 완화되길... 바래본다... 20여분이나 있었을까... 몸이 노곤한것이... 다시 잠이 들려고 한다 ``;;;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침대에 드러누워... 몸이 조금 나아지길 기다려서... 옷을 입고... 카운터로 내려간다... Check Out을 하고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오늘은 가마고리까지만 가면 되는 날... 거리가 가까운 만큼 천천히 여유있게...(사실 몸이 아프니...) 가기로 한다...

어제 저녁 밤길에 살짝 보이던... 유적으로 가는 길로 가기로 하고... 조심조심 자전거에 앉아 가기 시작하는데, 앞쪽으로 이쁘게 생긴 아가씨가 힐을 신고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다...




얼마 가지 않아... 유적지로 보이는 곳이 나타난다...
아쯔다 신궁...
여러가지 일본과 관련된 판타지 게임을 하다 보면 레어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쿠사나기의 검이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던 곳... 음... 나 오늘 득템 할 수 있을까???




오오... 지도가 2개나 된다... 하나는 나고야시지도... 아쯔다신궁지도...




안으로 들어오니 여행오기 전에 보던 소원을 적은 나무조각을 만나게 된다... 이런 나무조각들... 자주 만나게 될까...???




안으로 조금 더 들어오니... 왠 할머니가... 닭에게 모이를 주고 있다 ``;;; 야생닭은 아닌것 같은데... 왜 이런 곳에서 닭을 키우고 있을까 ``;;;




문에서 계속 직진해서 들어오니... 이제 아쯔다 신궁의 문화전이 보인다...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보이는 검... 흠... 저게 쿠사나기의 검 모형인가...? 부엌칼 모양이라고 들었는데... 장검이다...



사람들이 모여서 기도를 하고 있는 곳... 바깥쪽에서는 뭔가 공사를 하고 있는데... 이 곳이 소원을 빌면 들어주는 곳인 것 같다... 본관정도랄까...??? 종교가 없는 일본인들... 종교가 없는 만큼 영혼이 깨끗하고 즐거워 보인다... 종교가 있다면... 그 종교에 의해 영혼은 속박받고... 더럽혀지기 일쑤니까...




뒤를 돌아보니... 일본식 옷을 입은 아가씨가 총총걸음으로 달려간다... 뭐가 부끄러운 건지... 고개를 살짝 숙이고... 음... 내가 보고 있어서 그런거라고... 믿...는 건 아니고... 뭔가 사연이 있겠지...




기념품을 파는 곳으로 와서 구경을 하다... 사진을 찍는 데... 저 아저씨... 자신도 모르게 포즈를 잡고 있다... 사진을 아는 아저씨...




기념품 파는 곳 바로 옆에... 새끼줄을 꼬아서 정문에 걸어둔... 건물이 보인다... 저 집 사람들... 아들 낳았나 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없어진 풍습인데...




하늘이 맑아서 좋긴 한데... 너무 덥다... 자전거를 입구에 두고... 걸어다녀서... 더 힘든 건지도 모르겠다... 이제 바깥으로 나가... 가마고리로 향하려 하는데... 등 같은 것이 보인다... 술유통 연합회같은 곳에서 협찬(?)한 등 들인거 같다...



오늘은 가마고리까지만 가면 되니까... 여유가 있긴한데... 역시나 날씨가... 푹푹 찐다... 헤매지 말고... 잘 찾아가길... 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가마고리를 향해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