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오사카-도쿄(자전거)

히코네 가는 길에 만난 추락하는 피닉스

White Saint 2009. 11. 25. 07:34
교토에서 히코네로 향하는 길... 그다지 멀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나... 달리다 보니... 그다지... 빠르게 목적지가 다가 오는 것 같지 않다... 게다가... 어제는 몸풀기로... 조금만... 달리려고 했었으나... 자전거로 떠난 첫번째 해외여행에... 지도도 없이... 달리느라... 체력을 너무 많이 소모하였던 듯... 힘들다... 이제 겨우... 옆으로는 비와코호수와 연결된... 강을 지나는 다리를 건넌다...




왼쪽으로 보이는... 호수가 내일... 만나게 될...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코 호수다...




다리를 건너... 이제... 잠시... 쉬어가려고... 헬멧을 벗고... 자전거의 핸들을 잡느라 아픈 손을 감싸고 있는 장갑을 벗고... 물을 마시다 고개를 뒤로 젖히니... 하늘에서 내려오는... 피닉스가... 보인다...




아핫핫~
저곳엔 무엇이 있길래 하늘의 피닉스가 먹이를 찾으러 내려가는 것일까...
한참을 밑으로 내려가는 구름을 바라보다...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다리를 건너고... 20분여분 정도 달리니... 히코네가 35km가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이고나자... 또다시... 작은 시냇가가 보인다... 시냇가... 위로 보이는 하늘... 아까 먹이를 찾아러 내려갔던... 피닉스가... 이제 다시... 다른 여행지를 찾아 떠나나 보다... 나처럼 여행을 하는 피닉스여... 항상 즐거운 여행이 되길... ^^




자전거에 붙어 있는 속도계를 보니... 지금 시간은 17시 40분여... 남은 거리는... 35km남짓... 너무 힘든... 오르막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20시가 되기전엔... 도착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람을 따라 여행을 다니는 피닉스를 동경하며... 난 바람을 가르며... 히코네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