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현장으로 온 지 어언 4개월이 지나 설레고 떨리고 무서운(?) 첫 휴가가 불과 하루 뒤로 다가왔습니다. 휴가 기간 동안의 업무를 위해 우리 팀의 귀염둥이 막내 정주임에게 업무 인수인계를 하던 중 정주임이 제게 묻는 겁니다. “대리님은 한국가실 때 선물 뭐 사가실 거에요?” “뭐… 부모님 선물은... 사서 가야겠지?” “여동생도 있으시잖아요?” “결혼한 여동생이야 뭐 자기 남편이 챙기겠지.” “아… 저는 여동생한테 어릴 때 하도 골탕을 많이 먹어서 ‘절대’ 선물은 안 사갈 겁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도대체 얼마나 골탕을 먹었길래 ‘절대’라는 단어가 들어가나 싶어 정주임에게 물었더니 어느새 비장한 표정이 되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때는 바야흐로 20여 년 전 초등학교 시절의 어느 날, 어머니께서 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