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얼어붙은 것이 아닐까 생각 될만큼 바람이 차가운날이었다. 예전같으면 크리스마스라는 휴일이라 시끌벅적할 날이지만 통일이 된 후 민족의 정기를 바로세우기 위해 서양의 축제 대신 민족 전통의 길일인 "단오"가 휴일이 되어 사라진 후 예전과는 다르게 단지 서양 먼 곳 어디에선가 죽은 예전의 어느 현자가 태어난 날을 기리며 지나가게 된 12월 25일. 그 평범한 날 백두산 기슭에서 숨이 목 끝까지 차올라 힘겹게 내뱉는 숨소리가 들린다. "헉헉" 백두산의 정상 "천지"를 향해 숨가쁘게 움직이는 인영(人影)... 그리고 뒤로 그를 몰래 따르는 두 개의 소리없는 그림자... 정상을 향해 미친듯이 올라가던 사람이 천지 근처의 동굴로 들어가자 조용히 뒤를 따르던 두 개의 그림자중 하나가 입을 연다. "여긴가 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