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lp Lodge로 가서 저녁을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펜션에 묵고 있을 외국인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치니...(A4에 프린트해서 간 종이다... 작다...) 대략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비에이역은 동쪽으로 출구가 나 있는데...
서쪽이다...
자전거를 비에이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두고... 아까왔던 곳을 통해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하아...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 다른 옷들은 갈아입었지만... 신발은 젖은채여서 그런지... 갈아신은 양말까지... 축축하다... 그렇다고 이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탈 수 도 없어... 걸어서 앞 쪽 도로까지 나가보지만... 펜션으로 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이 어둡다... 귀신 나올것 같다... 진짜 무서워서 못가겠다... 흑...
다시... 비에이역 앞으로 와서 고민 한다... 이 비에... 자전거를 타고 남은 옷마저 다 젖어 버리면... 대책이 없다... 비 속을 걸어가기엔... 도로 곳곳에 물이 넘쳐서... 힘들다...(무서운 것만은 아니다... 진짜루...) 펜션 주인 아저씨께 Pick Up해 달라고 전화하고 싶지만... 전화번호를 모른다...
다시 만나는 총체적 난관이다... 아... 내 펜션... 이번 일본 홋카이도 여행에서 잡은 일정중... 일본인과 대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어제와 오늘의 펜션 일정뿐이다... 한참을 역 앞을 서성이다... 차선책으로... 근처에 싼 호텔이 있는지 찾아본다... 약간 돌아다녀봤으나 왼쪽으로 5분여 걸어가면 있는 비싸 보이는 호텔을 제외하고... 보이는 것이 없다...
비에이에 도착한 것이 6시쯤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7시를 넘었다... 이대로 비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 수 없어... 그 호텔로 갔다... 다시 호텔앞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어제처럼 적으려고 하는데...
...
..
.
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 정보 제한"... 어제도 한 번 왔었는데... 혹시나... 하고 전화를 받아 보는데...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lp Lodge 주인 아저씨다!!!
오...!!! 환웅이시여... 저를 버리시진 않으시는군요... ^^ 왜 전화를 안받느냐부터... 어디냐... 왜 안오냐... 라고 물으신다... "비에이역인데요... 도저히 거기까지 갈수가 없어요... ㅠㅠ"라고 하니 Pick Up하러 나오신단다... 잇힝~ 비에이역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10분이면 갈테니 기다리라고 하신다...
역앞에서 이 기쁨을 내 친구 담배와 나누고 나니... 다마스같이 생긴 봉고차 한대가 온다... 주인 아저씨로 추정되는 분이 나오시더니 "박상"이라고 부른다... ㅎㅎ
"네~"하고 차를 탔다...
아저씨 : 왜 전화를 안받았어요? 어제도 전화했는데...
나 : 아... 발신자 정보 제한이라고 떠서요...
아저씨 : 전화도 안하고...
나 : 전화번호를 한국에 놓고 안가지고 왔네요 ``;;;
아저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웃으신다... 민망하게 시리...)
아저씨 : 언제 도착했어요?
나 : 한 시간 좀 넘은거 같아요...
아저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 한 시간 넘게 기다린거에요???
나 : 네...(사실 이것 저것 하느라... 순수히 기다리기만 한 건 아니지만... 표현방법의 한계로...)
아저씨 : 진짜 무대포시다... ㅋㅋㅋㅋㅋ
기대했던 비에이의 펜션 Alp Lodge로 가면서 젊은 주인 아저씨랑 떠들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으흐흐... ^^
들어가니 안쪽 테이블에 젊은 남녀가 앉아있다... 남자애가 아저씨한테 저 아저씨가 오늘 올 사람이었어요? 라고 묻자 아저씨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한국인이라 말하자... 커플의 눈빛이 반짝이며 뭔가 말을 걸어보고 하는 모습이다...
(나도 말걸어 주고 싶어~ 너네만큼~ 근데 나 배고프니까 좀만 참아~)
아까 산 수건을 의자위에 놓고...(옷이 엉망이라... 의자 버릴까봐...)
의자에 앉으니... 밥은 먹었냐라고 물으셔서 배고파 죽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럼 밥 준비할테니... 방에 짐 풀고 오라고 하신다... ^^ 비 피하느라 제대로 정리도 못한 옷들을 좀 널어놓고... 있으니... 밥 먹으러 내려오랜다... ㅎㅎ 여행을 계획할 때 여기 식사는 다 맛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마실 것이 있는데 맥주로 할래? 와인으로 할래? 그래서... 와인으로 한다고 했다... 화이트랑 레드가 있는데 어느게 좋아? 하시길래... 레드요~ 라고 했더니 와인 한병을 가지고 와서... 코르크마개를 능숙하게 뺀 뒤 잔에 따라 주신다...
먼저 나온... 에피타이져 스프... 사시미 3점... 2점은 그새 먹었다... ㅋ
배가 고픈터라... 사시미를 먹는 사이... 메인 저녁이 나온다... 사실... 뭔지는 잘 모르지만... 열심히 먹었다... 뭔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할까...??? 스프의 독특한 맛과 감자... 옥수수... 다 맛있다...
밥을 먹는 내내 그 일본인 커플과 눈이 마주친다... (조금만 기다려... 밥 만 다 먹고... 나랑 대화할 기회를 줄께... 거만모드 ``;;;)
식사를 다 한 후... 와인을 마시며... 이제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는 듯 사진을 찍으니...
기다렸던 그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
서쪽이다...
자전거를 비에이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두고... 아까왔던 곳을 통해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하아...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 다른 옷들은 갈아입었지만... 신발은 젖은채여서 그런지... 갈아신은 양말까지... 축축하다... 그렇다고 이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탈 수 도 없어... 걸어서 앞 쪽 도로까지 나가보지만... 펜션으로 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이 어둡다... 귀신 나올것 같다... 진짜 무서워서 못가겠다... 흑...
다시... 비에이역 앞으로 와서 고민 한다... 이 비에... 자전거를 타고 남은 옷마저 다 젖어 버리면... 대책이 없다... 비 속을 걸어가기엔... 도로 곳곳에 물이 넘쳐서... 힘들다...(무서운 것만은 아니다... 진짜루...) 펜션 주인 아저씨께 Pick Up해 달라고 전화하고 싶지만... 전화번호를 모른다...
다시 만나는 총체적 난관이다... 아... 내 펜션... 이번 일본 홋카이도 여행에서 잡은 일정중... 일본인과 대화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어제와 오늘의 펜션 일정뿐이다... 한참을 역 앞을 서성이다... 차선책으로... 근처에 싼 호텔이 있는지 찾아본다... 약간 돌아다녀봤으나 왼쪽으로 5분여 걸어가면 있는 비싸 보이는 호텔을 제외하고... 보이는 것이 없다...
비에이에 도착한 것이 6시쯤이었는데... 어느새 시간이 7시를 넘었다... 이대로 비 속에서 우두커니 서 있을 수 없어... 그 호텔로 갔다... 다시 호텔앞에서 종이와 펜을 꺼내 어제처럼 적으려고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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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폰이 울린다... "발신자 정보 제한"... 어제도 한 번 왔었는데... 혹시나... 하고 전화를 받아 보는데...
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Alp Lodge 주인 아저씨다!!!
오...!!! 환웅이시여... 저를 버리시진 않으시는군요... ^^ 왜 전화를 안받느냐부터... 어디냐... 왜 안오냐... 라고 물으신다... "비에이역인데요... 도저히 거기까지 갈수가 없어요... ㅠㅠ"라고 하니 Pick Up하러 나오신단다... 잇힝~ 비에이역앞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10분이면 갈테니 기다리라고 하신다...
역앞에서 이 기쁨을 내 친구 담배와 나누고 나니... 다마스같이 생긴 봉고차 한대가 온다... 주인 아저씨로 추정되는 분이 나오시더니 "박상"이라고 부른다... ㅎㅎ
"네~"하고 차를 탔다...
아저씨 : 왜 전화를 안받았어요? 어제도 전화했는데...
나 : 아... 발신자 정보 제한이라고 떠서요...
아저씨 : 전화도 안하고...
나 : 전화번호를 한국에 놓고 안가지고 왔네요 ``;;;
아저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웃으신다... 민망하게 시리...)
아저씨 : 언제 도착했어요?
나 : 한 시간 좀 넘은거 같아요...
아저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저씨 : 한 시간 넘게 기다린거에요???
나 : 네...(사실 이것 저것 하느라... 순수히 기다리기만 한 건 아니지만... 표현방법의 한계로...)
아저씨 : 진짜 무대포시다... ㅋㅋㅋㅋㅋ
기대했던 비에이의 펜션 Alp Lodge로 가면서 젊은 주인 아저씨랑 떠들다 보니... 어느새 도착했다... 으흐흐... ^^
들어가니 안쪽 테이블에 젊은 남녀가 앉아있다... 남자애가 아저씨한테 저 아저씨가 오늘 올 사람이었어요? 라고 묻자 아저씨가 그렇다고 대답하고... 한국인이라 말하자... 커플의 눈빛이 반짝이며 뭔가 말을 걸어보고 하는 모습이다...
(나도 말걸어 주고 싶어~ 너네만큼~ 근데 나 배고프니까 좀만 참아~)
아까 산 수건을 의자위에 놓고...(옷이 엉망이라... 의자 버릴까봐...)
의자에 앉으니... 밥은 먹었냐라고 물으셔서 배고파 죽겠다고 이야기 했다... 그럼 밥 준비할테니... 방에 짐 풀고 오라고 하신다... ^^ 비 피하느라 제대로 정리도 못한 옷들을 좀 널어놓고... 있으니... 밥 먹으러 내려오랜다... ㅎㅎ 여행을 계획할 때 여기 식사는 다 맛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마실 것이 있는데 맥주로 할래? 와인으로 할래? 그래서... 와인으로 한다고 했다... 화이트랑 레드가 있는데 어느게 좋아? 하시길래... 레드요~ 라고 했더니 와인 한병을 가지고 와서... 코르크마개를 능숙하게 뺀 뒤 잔에 따라 주신다...
먼저 나온... 에피타이져 스프... 사시미 3점... 2점은 그새 먹었다... ㅋ
배가 고픈터라... 사시미를 먹는 사이... 메인 저녁이 나온다... 사실... 뭔지는 잘 모르지만... 열심히 먹었다... 뭔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고 할까...??? 스프의 독특한 맛과 감자... 옥수수... 다 맛있다...
밥을 먹는 내내 그 일본인 커플과 눈이 마주친다... (조금만 기다려... 밥 만 다 먹고... 나랑 대화할 기회를 줄께... 거만모드 ``;;;)
식사를 다 한 후... 와인을 마시며... 이제 대화할 준비가 되었다는 듯 사진을 찍으니...
기다렸던 그들이 내게 말을 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