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riefing

반등중인 주식시장, 아직은 더 기다려야 할 때

White Saint 2010. 2. 3. 10:47
February 03, 2010 Stock Briefing

미 증시 반등 성공


간 밤의 미 증시는 주택관련 지표의 호조와 더불어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하는 강한 반등을 보였습니다. 이틀 전 제조업 지수의 호조와 더불어 기업 실적 보다는 경기지표의 호조에 시장이 눈을 돌리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적으로는 기준선이 양운대 상단에서 구름 속으로 들어가기 일보 직전의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이틀 연속 양봉 흐름이 나오는 아주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으며 양운대 상단스팬의 저항을 받는다 하더라도 10,400선까지 상승은 가능해 보입니다.




우리 증시는?


어제 우리시장은 예상치도 않은 프로그램 매도에 또 다시 밀려 올라갈 자리에서 못 올라가고 오히려 내려가고 마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하였습니다. 주요원인은 "개장 직후 쏟아진 2600억원가량의 차익매도 중 1700억원 정도는 외국계인 모건스탠리의 ETF 청산 물량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한국 법인이 주식을 처분하면서 증권사 매도를 늘렸다는 설명이다."란 기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데 매수주체가 상실된 상황에서 이런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가 찬물을 끼얹은 것입니다. 아래 차트는 1개월내 세계 주요증시와 코스피의 흐름을 비교한 차트인데 코스피만 쳐박히고 있습니다. 해외발 악재로 터진 하락인데 우리만 처박히는게 말이나 될까요?




그 원인에 대해서는 현물시장(평균거래금액 5~7조원)을 헷지하는 목적으로 태동된 파생상품시장(평균 거래금액 45~50조원)이 현물시장의 10배나 되며, 현물시장은 세계 10위권인데 반하여 파생상품 시장은 세계 1위라는 세계적인 도박장을 만들어놓고 이젠 방치하고 있는 금융당국도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 언제 제대로 반등이 시작될까?


간밤의 다우지수의 반등으로 인해 다행히 추가하락은 하지 않고 갭상승으로 시작하여 양운대를 벗어나지 않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블로거중의 한분인 가츠님[링크]의 경우는 근사치를 보여준다는 이유로 차트를 싫어하지만, 나는 챠트 이외에서는 근사치마저 찾을 수 없어 챠트를 좋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월의 저점인 3월 3일을 중심으로 수급이 어떻게 흘렀나를 살펴보면




저점인 3월 3일 이후로 외인들의 선물매수가 꾸준히 이어진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외인들의 선물매수가 꾸준히 이어지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지겨운 백워데이션 생활을 끝마친 베이시스가 콘탱고로 전환되며 바닥까지 다다라 있던 프로그램 매수가 엄청난 물량으로 들어오고 그 과정으로 인해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하게 되어 저점에 비해 2배 가까이 상승하게 됩니다.




결론은?


최근들어 여기저기서 주식시장이 가짜랠리니 경기가 거품이니 주가지수가 1400까지 간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들립니다. 제가 쓴글들을 쭉 봐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식시장이 가짜랠리인 근거나 경기가 거품인 근거는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도요타의 리콜사태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업에 아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현재 제대로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것 은 파생상품으로 인해 눌림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블딥이 언젠가는 오겠지만, 더블딥이 온다면 어디선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할테고 어떤식으로든 그 형태나 모양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조짐이 드러나기 전이라면 베이시스가 호전이 되는 때가 최적의 매수시기가 될 것이고, 우리시장은 또 한번의 상승장을 구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