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riefing

옵션만기일을 맞은 주식시장, 방향성은 어디로?

White Saint 2010. 2. 11. 08:21
February 11, 2010 Stock Briefing

프로그램 장세


일반적으로 이야기할 때 프로그램 장세라고 하는 것은 외국인, 기관, 개인의 3대 매매주체중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이 선물과 현물의 베이시스 차이로 인해 프로그램만 매수하는 경우를 말하고는 하는데, 최근 몇 일간의 프로그램 장세는 그 반대의 경우, 즉 개인과 기관은 죽어라 사는데 외인들의 프로그램을 이용한 차익매도가 5천억원 가까이 흘러나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일각에서는 외국계 대형 펀드 청산 루머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 진위를 확인할 수 없는 입장에서 의도적인 프로그램 매도는 금일 만기일을 앞두고 차익매물이 얼마나 쏟아나올지 가늠이 안되는 불확실성을 우리 증시에 던져주었습니다. 즉, 통상적으로 이정도 누적 매도량일경우 만기일에는 선물 매수와 더불어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오는데 이와 별개로 어느 한 주체의 매수분 청산에 의한 것이라면 프로그램 매수가 들어올 확률을 상당부분 떨어트리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매수한 이유는?


높은 수익률 보증수표인 주도주, 어떻게 찾아야 할까? => [링크]에서 보았다시피 주도주란 하락장에서나 상승장에서나 시장의 수익율을 웃도는 종목입니다. 즉, 지수가 20일선에 걸려있으면 그 위쪽에 있는 종목을 찾으면 됩니다. 조정장에서의 주도주는 지수의 하락보다 적게 내려가고 상승을 할 때는 다른 종목보다 먼저 올라가는 종목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는 조금 무리한 판단일지도 모르지만 현재 투자금액 전부가 주식을 매수한 상태이고, 10%정도 하락한 코스피에 비해 제 수익률 자체는 약보합 상태입니다. 왜 그렇게 매수를 한 것이냐면 2008년의 경우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가 패닉인 상태로 지금처럼 상승후의 조정이 아니었으며, 자칫하면 1920년대의 대공황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었기 때문이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는 생각이기 때문인데, 그런 판단을 하게된 현재의 이유을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우리나라 기업들의 펀더멘탈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기금을 포함한 스마트 머니들이 매집에 들어가고 있다는 생각
2. 펀드런으로 인해 자금 여력이 없는 투신을 비롯한 기관들마저 매수하는 것을 보면 밸류에이션상 지금이 저점이라는 생각
3. 최근들어 많은 분들이 폭락에 대해 이야기하고 주식을 하면 망할것 같이 이야기하는데, 그 분들 중 많은 분들은 아마 2004년에서 2007년까지의 상승장에서 앵무새가 매수해도 나는 수익을 보다가 2007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의 대세하락장에서 놀라신 분들로서 스스로 전체적인 시장의 흐름은 볼 줄 모르고 단순히 인기에 영합하는 글만 쓰는 분들일거라는 생각
4. 우리가 IMF때 폭락을 경험했지만, 다른 나라의 여건이 괜찮았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했듯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전부터 이미 위험하던 PIGS를 제외한 다른 국가의 재정은 크게 나쁘지 않다는 생각
5. 미국의 하락은 금리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회수 및 약유로로 인한 강달러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한 하락이라는 생각
6.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일반적인 애널들이 이야기하는 20일선인 1640.12를 회복해서 그들이 말하는 매수타이밍이 된다면, 필자가 이야기 하는 IT, 전기전자, 자동차등의 기존 주도주들은 5일선 위에서 고가놀이 패턴을 보이고 있을 수 있는데 그 때 과연 매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금일 옵션만기일의 상황은?


개인은 하방으로 올인한 모습입니다. 202.00이하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고, 외국인은 상방으로 올인한 모습으로 205.50이상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습니다. 증권의 경우 역시 198.00이상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최근 몇 달간 옵션만기일에 증권이 적극적으로 변동성의 주체로 떠오른 적이 없는 것으로 볼때 수익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구간인 209.50이상으로 가지 않는 이상 변동성을 크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을 해 볼 수 있습니다.

투신도 증권과 비슷한 구조로 199.00이상 210.50이하에서 수익이 나는 구조로 199.00이하로의 하락과 210.50이상으로의 상승을 막으려 할 뿐 그다지 시장에 큰 개입을 하지 않는다고 보면 이번 옵션만기일 역시 개인과 외국인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확인된 기관의 지지점


기관에서 발표했던 1550선은 밸류에이션상에서 매력적인 구간이므로 지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보고서들을 필자는 주식거래를 하는 내가 애널을 믿지 못하는 이유 => [링크]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일간 기관의 수급을 보며, 그들 스스로가 1550선을 진정으로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의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모건 스탠리의 매물이 나온 이후 4일간 1550선 위에서 기관에서 매수한 약 1조원(이걸 1500억이라고 생각되시는 분은 공부를 조금 더하고 주식투자에 임하시길...)에 달하는 매수금액을 보고 필자가 깨달았기 때문에 기관 스스로가 잘못 생각했다는 판단을 하여 로스컷 물량이 나올만큼의 하락이 아니라면, 향후의 방향은 약간의 조정기간이 더 필요할지라도 상방을 보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으며 저는 현재의 물량을 지속적으로 홀딩할 생각이며 현금이 있다면 매수할 생각입니다. 주식시장이 매일 열리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 아닌 외부변수에 의해 흔들리게 되면 냉정한 판단을 하기가 상당히 힘듭니다. 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유동적인 자세와 스스로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