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9 - 마시는 카레가 있다고???

White Saint 2009. 9. 10. 13:12
온몸이 찌뿌드드 하다... 몇시나 되었을까? 하고 시계를 보니... 11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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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거리를 달린데다가... 야밤에 마신 술이... 날 아주 잠 속으로 떠 밀어넣었나 보다... 오늘도 역시... 어제처럼... 욕조에 물을 받고... 몸을 담궈...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한국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려고 한다... 건조까지 시켜둔 뽀송뽀송한 옷을 입고... 오늘도 이곳에서 잘거라 짐들은 호텔에 내버려둔 채 가벼운 차림으로... 프런트로가서 가까운곳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자... 가르쳐 준다... 얘들은 인터넷"까페"라고 하는구나... 음... 맞어... 그랬던 것 같아...

인터넷 까페는 스스키노역쪽의 쇼핑몰에 있다... 자전거로 가니... 금방 도착한다... 올라가서 자리를 달라고 하니... 회원가입을 해야 하고... 신분증 달란다... 그래서 여권을 줬다... -_-;;; 별걸 다 요구한다... 작년엔 안그랬는데... 아... 말이 안통해서 요구를 못한것일수도 있겠다... ㅋㅋㅋ 회원카드를 주는데... 내가 이 카드를 사용할 일이 있을까...??? 음료수 주는 곳에서 오룡차한잔을 따라서 들어가려고 하는데... 사용법을 모르겠다 ``;;; 한참을 헤매고 있으니 옆에 어떤 청년(?)이 와서 가르쳐준다... 감사합니다~

자리를 찾아 들어가서... 아... 까페라고 부르는 이유를 알듯하다... 만화책들이 늘어서 있다...




자리에 앉아서... 한국은 지금 이렇구나... 라고... 보고나니... 벌써 1시다... 밥 먹어야지... 한시간 10분인가 이용한 것 같은데... 헐... 이용요금이... 우리나라의 8배다... 삿포로에서부터의 여행은 뭘 먹을지를 계획하지 못해... 기억을 더듬어... 수프카레를 먹기로 한다... 일본에서 만든 지도를 보고... 일본애들이 추천해주는 맛집으로 간다... 이소로를 지난다...




어제도 그다지 맛집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또 그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을 하며... 역시 난... 작은 곳을 골랐는지... 한참을 헤메다... 찾았다... 안으로 들어가 앉으니... 물을 가져다 준다... 역시 난... 문맹... 사진있는 수프카레중... 그나마 나아 보이는걸 주문한다...




Hot 농도를 선택하는 것이 있다... 1에서 30... 3번째 Area에 있는 11-15를 손으로 가르치자... 매울거란다...




매운 걸 잘 못먹는 일본애들이라 매울거라고 말하긴 하겠지만... 순간 쫄았다 ;;; 많이 매울까봐... 15레벨을 주문하려 하다가... 바로 꼬리를 내리고 11레벨을 주문한다... "그래도 매울텐데 괜찮겠어요~?"라고 아르바이트생이 묻지만... 이제 배수진이다... 매워봐야 너네한테 맵겠지...
그래...
니들이 군대에 있을때 간장에 절인 청양고추하나로 짬밥을 먹어봤겠니...
라면에 고추장 팍팍 뿌려서 해장해봤겠니...
개콘 분장실 강선생 패러디인데... 재미없다 ;;; 미안 ;;; "괜찮아요" 했더니... 가버린다... 쩝... 많이 매우면 어쩌나... ;;;



그래도 다 먹어야지 하면서 안을 둘러본다... 바로 앞에 카레를 만드는곳이 보인다...




안을 둘러보다보니... 은근히 일찍 나온다...




수프카레와 카레볶음밥... ^^




다행히 그다지 맵지 않다... 그냥 15번 시킬걸 그랬다... 일본애들이 매운걸 잘 못먹는다는 건 사실인가 보다... 은근히 맛있다... 이런류의 음식속에 들어가있는 닭고기의 경우 엄청 느끼한 게 정상인데... 의외로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카레가 점성이 거의 없는 스프수준이다... 떠 먹기 좋다... 다 먹고 나니 후식으로 커피를 준다...
안그래도 나가서 커피한잔 마시려고 했었는데... 빙고~!!!
천천히 커피까지 마시고... 이제 삿포로 시내구경을 하러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