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20 - 삿포로 TV타워, Beer Factory, 시계탑

White Saint 2009. 9. 11. 08:27
가장 먼저 삿포로의 출입구라고 할 수 있는 삿포로역을 찾아 가기로 한다... 여행의 첫날... 삿포로를 통해 후라노로 가긴 했지만... 그다지 구경을 제대로 하진 못해서... 가장 먼저 가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가다가 보니... 여행준비중에 많이 보던 건물이 보인다... TV 타워다...




비쩍 마른 철골구조가 볼품없이 생겼다... 그다지 이쁜 건물도 아닌데... 왜 유명 관광지가 되었을까... 아마도 일본 특유의 별것 아닌것도 관광지로 포장하는 능력때문이겠지? 올라가서 보면 시내가 보인다고 하던데... 바둑판(?)처럼 생긴 도시가 뭐가 볼만할까...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다시 삿포로역을 향한다...

정확한 지도는 모르지만... 표지판의 東 또는 南 다음의 숫자가 줄어드는 방향으로만 가면 나올거니... 무작정 출발해 버린다 ;;; 그런데... 무작정 출발을 해서 인지... 東 다음의 숫자가 줄어들면 南 다음의 숫자가 증가한다... -_-;;; 이거 뭔가... 내가 이상한 곳을 헤매고 있는 것 같다... 숫자를 줄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담쟁이 덩쿨로 추정되는 식물에 뒤덮힌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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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
삿포로의 명물중 하나라는 맥주공장이다... ^^




애시당초 계획된 관광지가 아니었지만... 헤매다 보니... 외관구경도 하게 됐다... 들어가면 맥주 시음도 하게 해준다는데... 3잔 먹고 나면 맥주 Race를 하게 될 것 같다...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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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못 마셔서 아쉬운 것 맞다... ㅋㅋㅋ 다시 삿포로역을 향해 출발한다... 이번엔 제대로 방향을 잡은 것인지... 자그마한 공원을 지나...




금방 삿포로역 근처에 도착한다... 삿포로역 옆의 쇼핑몰로 지나가는데 갑자기 어린아이가 자전거 앞으로 튀어 나와... 브레이크를 잡았다... "끼익~"소리가 나자... 아이 어머니로 보이는 분이 90도로 -_-;;; 죄송하다고 인사하더니 도망치듯이 가신다...
"저... 그렇게 나쁜놈 아니거든요???"
내 인상이 무서운가 보다... -_-;;;
가슴이 아프다 ;;;
그렇다고 따라가서 말할수도 없고... 쇼핑몰 구경을 하기로 한다... 작년 도쿄에서 가봤던 쇼핑몰의 추억을 되새기며... 자전거들이 비싸다... 한국보다 비싼듯한 느낌이 든다...




전동자전거들은 그렇다 쳐도... 일반 생활 자전거인데... 가격대가... 내 애마와 같은 브랜드인 SCOTT도 보인다... 반가워~




일본에만 출시되어 있는 게임은 없는지... 가본다...




아직 새로이 출시된 게임들은 없는 것 같다... 으흐흐... 내가 하고 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도 팔고 있다 ;;;




다른 건 내 취향(?)에 맞는 것이 없어서... 혹은 지름신께서 강림하실까 두려워... 삿포로 역으로 가는데... 도난버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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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이름이 도난버스다... ㅋㅋㅋ
도난당한버스냐... ㅋㅋㅋ
아 웃겨... ㅋㅋㅋ
어... 혼자 웃으니 민망하네 ;;; 삿포로역을 본 뒤...




이제 시계탑을 찾으러 간다... 처음엔 TV 타워나 시계탑이나 그게 그건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아니네... 시계탑도 관광명소라길래... 열심히 찾아갔다...
시계탑...
-_-;;;




TV탑과 더불어 홋카이도 2대 불가사의다... 그냥 이쁘장한 시계하나 붙어있는 탑이 왜 관광명소냐 -_-;;; 이게 관광명소면 신촌 현대백화점 시계탑도 서울에서 꼭 봐야할 관광명소겠다... 으이그... 정말... 완전 실망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눈에 조금 담아둔 뒤... 홋카이도 구 도청으로 향하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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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는데...
뒤돌아보니...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관광하는 부녀들이 있다...




정말 돈들여 관광하게 만드는 기술은 세계 TOP이다... 멋있다... 라는 생각을 하며... 진짜로... 도청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