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22 - 도시를 관통하는 오오도리 공원

White Saint 2009. 9. 16. 08:41
이미 봐 둔 길이라 TV타워까지 금방이다... TV타워로 와서 공원을 보니... 돔이 있다... 하루종일 추운날씨와 함께... 싸돌아 다니다 보니... 힘들어서... 돔이 뭐하는 곳인지 궁금하지도 않다...




오른쪽을 보니... 재즈 축제같은 것도 하는 것 같다... 건널목에는 일본 아가씨(?)가 팔짱을 끼고...(나랑 껴도 되는데...)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의 커플??? 커플은 닮는다더니... 똑같은 자세로 서 있다... ㅋㅋㅋ




다음 번 공원으로 건널목을 건너니 분수대가 시원하게...(춥다... 날씨가... 7월말인데... 내내 비만 오고... ㅠㅠ) 뿌려주고 있다... 한가로이 거니는 사람들... 오늘 월요일인데... 아직 퇴근 시간이 아닐것 같은데... 다들 나와있다... 여유로운 삶의 모습들...




가까이 가보니 할아버지가 손녀와 함께... 담소를 나누고 있다... 평화로운 노년의 모습...




벤치에 앉아 있는 아가씨들... 까마귀가 습격한다... 이놈의 까마귀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아가씨들이 벤치 옆에 무언가를 놓고 먹고 있으니... 까마귀가 자기가 먹을 거라고... 부리로 꼭 찍어서 훔쳐가려다가... 미수에 그친다... 결국 바닥에 떨어지는 주전부리(?)... 실패한 것이 억울한지 깍깍 거리며 우는 까마귀... 까마귀 소리... 정말 싫다...




싸돌아 다니다 보니 뭔가가 먹고싶다...
맞다!!!
홋카이도 가면 옥수수와 감자는 꼭 먹어보라고 했다...
옥수수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주변을 보니... 할아버지가 파는 리어카... 할머니가 파는 리어카가 있다... 잠시 관찰을 해보니... 다들 할머니에게 가서 산다... 사람들이 많이 찾으니 할머니가 파는 것이 더 맛있겠지? 하며 할머니에게 가서 산다... 추운(?) 여름날에 먹는 따뜻한 옥수수 하나의 여유... 신기하게 아삭하게 씹히는 옥수수... 나름대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녀서 그런건지... 날씨가 추워서 그런건지... 낼름 다 먹는다... 맛있다~ 아... 뿌듯... 옥수수 하나에 행복해지려 한다...




옥수수를 다 먹고 공원 구석에 비치된 흡연실(야외에도 사람들이 다니는 곳에는 흡연실이 따로 있다... 배워야 할점...)로 가서 담배를 피는데... 아가씨 동상위에 까마귀 한마리가 앉아 있다... 손으로 까마귀를 모시는구려... ㅋㅋ




담배를 피고 나와서 아까 할머니를 보니... 뒤로 돌아가셔서 뭔가를 주섬주섬 챙기고 계신다... 이제 다음 공원으로 간다...




지금 삿포로는 맥주축제 중이다... 5월초에 여름휴가를 계획하면서 결정했던 8월 첫째주 휴가를... 7월 말로 앞당긴건... 홋카이도의 축제 대부분이 7월말에 집중되어 있어서였다...
...
..
.
미안...
사실...
다음주가 윗분들 휴가가 많으셔서... 앞당겼다는... 눈물없이 들을 수 없는 슬픈 전설이... 물론 짬 순으로 밀린 건 아니다... 잘 생각해보면... 내 의도를 알 수 있을걸~ ㅋㅋㅋ
얼른 끝까지 다보고 삿포로의 맥주를 현지에서 먹어야겠다... 아까 맥주공장을 그냥 지나친 한(?)도 풀 겸...




다음 번 공원에는 다른 모양의 분수대가 있다... 지나온 분수대보다 인기가 없는 것인지... 휴식을 취하는 사람의 수가 적다...




오오~!!!
여기서부터 맥주를 파는가 보다...
첫번째 맥주는 프리미엄이다...




사람들을 뚫고 지나가보니... 다음 맥주는 아사히~




기린도 있다... 나의 삿포로는 언제쯤 나올까~~~???




바로 다음이 삿포로다 +_+ 다른 맥주는 뭐가 있을까 궁금해진다...




독일 맥주인걸로 추정되는 맥주... 기린, 아사히, 삿포로에 비해 앉아서 마시는 사람의 수가 월등히 적다... 아직 이 맥주는 삿포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진 못한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회자가 밑으로 내려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일어를 조금만 할 줄 알아도 저기 앉아서 사람들과의 대화시간을 가져볼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나치며 보니... 독일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와 있다... 오... 현지까지 맥주 판촉하러 나왔나 보다... 멋진 걸~




마지막 맥주... 저 끝으로 건물이 하나 보이며... 이곳은 오타루 맥주를 파는 곳이다...
사람수가 안습이다...
왠지 내가 가서 앉아줘야 할 것 같은 느낌...




끝까지 오니... 삿포로의 자료관이 있다... 여기도 관광지로 봐줘야 하나... 흐음... 고민하기도 귀찮고... 이미 마음은 맥주에 가 있으므로... 간단히 무시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온 길을 되돌아 가며 맥주 마실곳을 찾기로 한다...




오타루 맥주... 역시... 사람이 적어서 불안하다... 패스... 독일 맥주... 역시... 사람이 적어서 사회자가 말걸면... 바보 될것 같다... 일본까지 와서 바보 될 순 없지... 패스... 삿포로 맥주...
아...
...
..
.
공연이다~!!!
이곳이야~!!! 빙고~!!!
주점에 들어가서 마시는 것도 아니고... 가든에서 혼자 마시는 건... 그렇지 않아도 머쓱했는데... 공연 보면서 혼자 마시는건 훨씬 좋아 보인다...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아가씨한테 어설픈 영어로 물었더니...
헐... 이분... Native다... ㅜㅜ
혀가 떼구르르 굴러 가신다...
무슨 소린지...
님하... 한국말로... 좀...
대충 묻고 대충 알아듣고...




쪼르륵 공연을 보기에 괜찮은 자리를 향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