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Briefing

옵션 만기일의 급락, 하락장의 시작인가?

White Saint 2010. 8. 13. 09:01
August 13, 2010 Stock Briefing

만기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자의 마음


전일의 우리 시장은 옵션 만기일을 맞아 개인 VS 외국인&기관의 양상을 보였고, 홀로 상방지향적이던 개인은 누적포지션상 손실을 보며 하락 마감하였습니다. 장중반까지 움직임을 크게 보여주지 않던 외국인들이 14시를 기점으로 현물을 대량으로 매도하며 지수를 하락시키기 시작했는데, 그 매도분을 받아주어야 하는 각 주체의 포지션이 개인을 제외하고는 받아줄 수 없었기 때문에 유동성 공백이 발생했고 그로 인해 지수가 흘러내렸습니다.




주식시장과 관련된 제 마지막 포스팅이었던 "안정을 찾은 주식시장, 상승은 언제?"[링크]의 말미에서 지금부터는 강세장의 끝이 될수도 있기에 선행지수와 수급의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한다고 말씀드렸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은 가장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수인 해상운송지수가 약세장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경고라도 하듯이 꺾여 있습니다.







다행인 것과 더욱 우려스러운 것


전일 14시 이후의 외국인의 매도로 인해 발생한 유동성 공백으로 약 15Point정도가 하락 하였으나, 현물장 마감 이후 선물시장을 끌어 올려 베이시스를 향상시켜 콘탱고로 마감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서라도 그 공백을 메꿀수 있을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남겨 둔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나 금일 반등을 하지 못한다면 1730선에 형성된 매물대가 오버언더슈팅으로 인한 하락이 아닌 상승에 대한 저항이 되어 버릴 가능성이 생기고 조금 더 아래로 60일선인 1707Point를 넘어서 심리적 지지구간인 1700Point까지 밀린다면 일목균형상 매도신호가 되어 긍정적인 방향일 경우 박스권 등락, 부정적일 경우 지속적인 하락이 시작될 수 있으나 이 지점에서 펀드런의 우려를 던 기관의 매수가 강하게 유입된다면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양날의 검의 형태를 띄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최근에 들어서 1년 6개월여 달하는 기간동안 시장을 선도해온 기존의 주도주들이 하락을 하고 경기동행주들이 선전을 하였습니다. 어느쪽이 향후 주식시장을 주도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향후의 주식시장을 주도할 섹터를 찾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시간이며 금일 이후 매수주체들의 동향에 촉각을 세워야 할 시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조정이 마무리가 되고 1800선을 돌파하여 상승한다면 그 상승은 마지막 랠리가 될 가능성이 높으며 1800선이상에서는 시장주도주를 제외하고는 분할매도로 대응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주식은 타이밍의 미학이다.


지난 금융위기 이후 희한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금융위기전의 대세상승기동안 언론에서는 여기저기서 주식을 해서 부자가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앞다투어 소개되었습니다. 꽤 긴 시간동안... 주식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에 대한 이야기, 증권사 FM들의 연봉이 1억을 넘고 성과급이 10억원에 달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막상 금융위기가 발생하자 그 동안 외면 받아오던 고점을 외치던 사람들이 선지자로서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다음 아고라의 "미네르바"가 됩니다.

몇몇분들을 제외하면 다들 방심하고 있던 시기에 그가 하락에 대한 정확한 시기를 예측하였고, 그로 인해 인기를 얻자 "미네르바"처럼 지식이나 통찰력이 있지도 않고, 경제학에 대한 공부는 하지 않으면서 인기는 얻고 싶은 소위 "짝퉁" 미네르바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미네르바"가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시기에 대해 정확한 예측을 하였기 때문인데, "짝퉁"의 경우 한가지 방향성을 몇달째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강아지가 주식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해도 최소 3개월에서 2년이 지나면 주식시장의 상승과 하락의 주기성으로 인해 맞는 방향을 이야기 하게 됩니다.

"짝퉁" 미네르바님들... 무작정 하락한다고 외친다고 "미네르바"가 되는것은 아닙니다. 제발 소설쓰지 마시고, 현상에 기초해서 글을 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