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회

슬럿워크, 당연함속에 숨겨진 불편한 진실

White Saint 2011. 7. 25. 09:02
지난 2011년 4월 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여성들이 "성 폭력의 희생을 당하지 않으려면 매춘부처럼 보이는 난잡한 옷차림을 해선 안 된다"는 토론토 경찰의 발언에 항의, 매춘부 같은 도발적 차림으로 시내 행진을 하는 "슬럿워크" 행진을 하자, 타 국가에 퍼지기 시작하더니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시작하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여성들의 옷을 선택할 "자유"와 성관계의 자유선택이라는 면에서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현실을 회피하는 비겁한 행동일 수 밖에 없다.




최근들어 성폭력 사건의 경우는 남자가 여자를 강제로 끌고 가서 저지르기 보다는 모텔이나 인적이 드문 곳까지 따라갔다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모텔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인터넷도 하고, 공부도 하며, 술도 먹는 집합적인 놀이터의 개념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여성들 역시 자유와 쾌락을 즐기는 개방적인 삶을 살고 있고 이렇게 즐기며 사는 이유중의 하나로 주변 사람들의 "우리때처럼 살지 말아라"라는 부추김도 한 몫을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고 해서 모텔등의 "성관계에 대한 암묵적 합의"가 성립되는 장소에 가서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은 뻔히 뒷골목을 가면 "삥 뜯는 형"들이 있는 걸 알면서 뒷골목을 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더불어 그녀들이 입는 야한옷이 성폭행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야한옷을 입으면 성폭행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은건 돈이 도둑질을 유발하는게 아니라 돈이 많으면 도둑의 표적이 될 확률이 높은 것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녀들이 말하듯이 "나는 소중하므로,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할 테니까 너희들이 날 지켜라"라 같은 어리석은 말은 아직 우리 현실에서는 곤란하다. "나는 내가 지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