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사회

죽음의 추암해수욕장

White Saint 2009. 8. 26. 16:01
저는 졸업후에도... 학교게시판에 종종 들어가보고는 합니다...
요즘의 20대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 쉽게 알수 있고, 그들과 함께 하다보면 저 역시도 20대가 된 것 같아서 말이죠... 그런데 오늘은 학교게시판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뉴스를 안 보기 때문에 모르고 있던... 1위 글이 추암해수욕장에서 감전사를 당한 중학생의 사촌이더군요...
해수욕장 부근 상가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지지대 역할을 하는 쇠파이프에 감전을 당했더군요... 쇠파이프에 연결된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누전으로 인해 쇠파이프에 전기가 흐르고 있었고... 거기에 등을 댄 경재군이 사망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전기사용시에는 누전이 되면 자동으로 전기를 차단하게 차단기를 설치하는 것이 "규정"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상가들과 같은 대규모 전원을 사용시에는 전기안전에 대한 "책임을 지는 관리자"도 선임해야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 했다는 건 사전에 분명히 안전진단 및 사용전검사를 했으면서도 안전승인을 준 안전공사(수수료는 항상 받아 간다죠...), 관리자도 제대로 선임하지 않은 추암해수욕장 상인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건의 경과를 보니 책임져야 할 단체들(안전공사, 상인회) 모두 인간으로서 존재할 가치를 잃어버린 채 모르는 척 하고 있군요... 청량리역이나 서울역광장에서 추암해수욕장 홍보를 했답니다... 애국가에 나오는 좋은 관광지 놀러오라고...

이런 작태를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믿고 마음편히 관광하러 갈 수 있겠습니까...???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어서 자신들의 책임을 행하지 않는 더러운 어른들의 욕망에 희생된 어린 경재군의 명복을 빕니다...

다음 아고라 청원입니다... 불쌍한 경재군의 가족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78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