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33 - 해가 저무는 하코다테의 하늘

White Saint 2009. 10. 16. 11:05
빨래를 하려다가... 배고프다... 빨래는 이따가 하고 밥부터 먹기로 하고... 1층으로 내려간다...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 있다... 집단관광객이라도 온 것 같다... 유심히 살펴보아도... 아가씨는 없다... 재빨리 관심을 끄고... 인터넷실로 가서 인터넷을 한다... 컴퓨터에 처음 코인을 넣으니... 언어를 정하는 화면이 뜬다... 일본어... 영어... 중국어... 그리고 한글...!!!

하코다테에서 먹어봐야 하는건 시오라멘이랑 럭키삐에로의 치킨버거라고 한다... 흠... 그렇군... 봐야 할 곳들에 대한 정보도 모으고... 기본적인 정보는 다 모였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날 부른다...
...
..
.
-_-???
나한테 컴퓨터 사용법을 물어본다... -_-;;;
내가 설명을 어떻게 해주나... 게다가... 남잔데... 귀찮다... 여자면 모를까... 한국말을 하니... 다른데로 간다... 미안~ 잘가~ 난 배가 고프다구~ 자전거를 타고 일단은 하코다테 역으로 간다...




바로 왼쪽에 아침시장 "조시"가 보인다... ㅋㅋㅋ
"조시"가 뭐냐 "조시"가... 더 얘기하면 19금이니... 여기서 그만!!!
어이~ 거기~ 왜 이런 얘기만 나오면 좋아서 베실거리고 웃어~??? 그러지 마라... 우리는 지성인이잖아???




열심히 달려서... 메이지관을 지나니... 목표로 한 라멘집이 바로 보인다...




가까이 가서 우회전을 하니... 족욕탕도 있는 것 같다... 노천탕일까???




궁금증을 가지기가 무섭게 해소해 주려는 듯... 사람들중 몇몇이 물속에 발을 담그고 있다... 황토족욕인듯... 물이 누렇다... 같이 해보고 싶었으나... 닦을 수건이 없어... 그냥 패스...




조금전에 인터넷에서 본 아지사이라멘이다... 줄 서서 기다리다 먹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었는데... 줄 같은건 없다...




안으로 들어가니... 남자 알바생이 우렁찬 목소리로 인사한다... 어 그래 그래 내가 와서 반가운거 나도 알아... ㅋㅋ




자리를 안내해주는 데로... 가서... 앉으려다가... 그냥 혼자 먹는 자리에 앉아 버렸더니... 알바생이 이상한 눈빛으로 날 바라본다...
어이~
"나 남자취향 아니니까... 그런 눈으로 보지 말아줄래~?"
``;;;
미안 ;;;
쇼유라멘을 시키니... 알바생이 뭐라고 떠든다... 당최 무슨 소린지 ``;;;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니 알바생이 그냥 가버린다...
아...
...
..
.
하코다테는 시오라멘이다... 쇼유라멘은 삿포로구나... -_-;;; 아까 알바생이 한 말이 그 뜻이었나 보다... 에이... 뭐... 내일 시오라멘을 먹지 뭐... 언제나 그렇듯(?) 속편하게 생각을 하고... 앉아서 주위를 둘러보니 테이블이 많이 비어있다... 앞쪽에는 라멘먹는 아저씨의 사진...




뭔가 조미료들이 있는데... 뭐가 뭔지 알수가 없다...




육수등등은 미리 준비 되어있던 것인지... 라멘이 금방 나온다... 역시나 달랑 라멘만 나온...




그럭저럭 괜찮은 맛이다... 사실... 비에이에서 먹었던 점보라멘의 지옥같은 맛을 봐서 그런지... 살짝 짠 맛이 감돌지만... 맛있게 먹어준다... 라멘을 먹고 나오니... 해가 거의 지고... 달이 떠 있다...




항구도시니 만큼...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오자... 일본인 아저씨가 갈매기와 눈싸움을 하고 있다...




갈매기를 찍어보려고 하니... 깜찍하게도 포즈를 잡아준다... 흠... 날 쳐다보는 건가???




바다를 쳐다보고 한참을 놀다가... 백만불짜리 야경이라는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러갈까... 말까... 고민을 하다... 그냥 호텔로 돌아간다... 가다보니... 여기도 축제 비슷한 것을 하는지... 하코다테역앞에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




시민음악대일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이 있다...




이제 배도 부르고... 역앞의 풍경도 봤고... 뭘 할까... 고민을 하다... 고민은 빨래와 함께 하기로 하고... 역 앞에 있는 오늘의 숙소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