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36 - 하코다테의 아침시장과 히치만자카

White Saint 2009. 10. 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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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떴다... 하아암~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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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너무 열심히 잤다... -_-;;; 11시다...
오늘이 내 여행의 마지막 날인데... ㅠㅠ 벌떡 일어나서... 화장실로 가 욕조에 물을 받고... 잠시 변기와 스킨쉽을 나누며 모닝 담배와 미팅을 한다... 담배와 잠깐의 만남을 가진 뒤... 따뜻한 물 속에서... 어제의 즐거웠던 일들을 생각한다... 오늘도 그런 재밌는 일이 있을까??? 어제가 어쩌면 이번 여행중 가장 많은 현지인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준비를 다하고 나가려고 했더니... 어제 아침에 충전한 배터리가... 가출했다... 어제도 밤 늦게까지 열심히 찍어댔구나... 하며...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충전시킨 다른 배터리를 들고 나선다... 느즈막한 아침을 먹어보고자... 어제 구경했던 아침시장으로 간다...




여기저기 널려서 팔리길 기다리는 게들... 비싸다... 지금 환율이 1300원대 대니까... 마리당 10만원이다...




게와 함께... 다른 해산물들도 팔고 있다...




아침시장에서 느즈막한 아침을 먹으려 하며...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아침시장을 지나... 메이지관쪽으로 가고 있다... 이런... 배는 안고프지만... 자전거 타려면 뭔가를 좀 먹어야할 것 같은데...




하코다테 공장이라고 적힌 곳이 보인다... 여긴 공장지역이 아니라 창고지역으로 듣고 왔는데... 좀 이상하네... -_-;;;




아무 생각없이 도착해버린... 메이지관...




메이지관 근처의 Bay Area의 지도도 보인다... 지도가 아기자기하게... 꼭 만화처럼 그려져 있다...




빨간 벽돌로 이루어진 건물 사이로 하코다테의 바다가 보인다... 역시 여긴 창고가 맞다... ㅋㅋㅋ 창고라고 적혀 있다...




드이어 Bay Area지역을 도착했다... 구름 낀 하늘... 하코다테산의 정상을 감싸고 있는 구름... 저기서... 야경을 보는 걸텐데... 오늘 저녁에는 야경봐야 하는데... 그때까진 하늘이 다시 맑아지겠지??? 흐음... 이번 여행의 패턴으로 봤을 땐... "비올 확률 백프롭니다" 인데... 마지막이니 만큼 볼 수 있을 거라는 이상한 예감(?)이 든다...




어느새 아침먹으러 나왔다는 사실도 잊은 채 주변을 둘러보는데 정신이 없다... ;;; 이상한 포즈로 사진찍고 있는 아저씨... 여긴 왜 다들 커플끼리 오는거얏~!!!
OTL...




Bay Area를 지나면 나타나는 바다... 하늘... 구름... 벤치도 있어서 앉아서 쉴 수 있게 되어 있다...




뒤를 돌아보니... 난 어느새... 말로만 듣던 히치만자카까지 온 것 같다... 헐... 밥을 먹긴 해야 할 것 같은데... 몸에 힘도 좀 없고... 근처에 먹을 곳이 없어 보이니 일단 구경부터 하자 싶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다... 오르막길이라... 지친다... 중간에 있는 계단 옆 난간에 자전거를 묶어 두고... 그냥 걸어서 올라간다... "애마야~ 어디가지 말고 잘 묶여 있으렴~"




와~ 말로만 듣던... 사진속에서만 보던 히치만자카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보고 있으니... 정말 내가 여행을 왔다는 사실이 새삼스레 느껴진다...




한참을 서성이며 구경하다... 주변에 관광객들이 몰려 오는데... 전부 아주머니들이다... ``;;; 흠... 그렇지... 다른 곳으로 구경가야지... 하며... 애마가 기다리는 곳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