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41 - 고료카쿠 타워에서 내려다 본 하코다테

White Saint 2009. 11. 3. 08:17
고료카쿠타워 건물의 양쪽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자전거를 주차해두고 안으로 들어온다... 안으로 들어오자 마자 날 맞이해주는 기념품 판매소... 그리고 들리는 목소리...
"자기야~ 나 저거 사죠~"
그 나이든 닭살스런 목소리에 고개를 홱 돌려서 쳐다보니... 30대 후반의 액면가를 가진 커플... 저 나이대에... 저런 목소리라면...
설마...
...
..
.
부... 부... 불륜인가... 하는데...
옆에 애가 있네... ``;;; 아놔... 애 보니까 초등학교는 들어간거 같은데... 저 아주머니... 목소리가 아직도 저러네... 좋은 현상이다... 부러우면... 지는...
지는...
지는...
졌다... ㅠㅠ
고료카쿠 타워에 들어오자마자 1패의 쓰라린 마음을 안고... 발권하는 곳으로 간다... 2명의 데스크 아가씨... 딱 보니... 오른쪽 아가씨가 더 이쁘다... 그래서 오른쪽에 가서 발권한다...
...
..
.
-_-???
뭐... 스스로는 안그럴것 같다고...???
좀... 그러지 마라... 사람이 그렇게 가면을 쓰고 살면... 가증 스러운거야...




오른쪽으로 가서 줄을 서니... 별로 안 이쁜... 통통한 아가씨가 표를 받는다...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내려오고...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엘리베이터 안내 아가씨가... 이쁘다... +_+ 미모에 혹해서... 뒷모습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엘리베이터안의 불이 꺼지더니... 파란불이 번뜩인다...
헐...
뭐야... 라는 생각으로 파란불을 보는데... 이건 뭐라고 해야 하나... 일본의 인물들을 보여준다... 이런 건 살짝 찍어주는 센스를 발휘해야 해...라며... 카메라를 꺼내는데... 위로 다 올라와 버렸다... -_-;;;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고료카쿠코웬의 모습...




한참을 서성이며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 국적을 가진 여인인지 모를 여인이... 혼자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다... 찍어 주고... 나니... 내가 찍사냐...!!!
왜 커플이 나한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냐고!!!
아까 그 여인은 혼자 온 것 같았는데... 말이나 걸어보려 했더니... 이 놈의 커플들이 방해를 한다... 마음에 안들어... 에혀... 내 팔자 구자 십자야... 라고 하며... 타워 안을 구경한다... 조그맣게 만든 피규어들... 많이도 있다...




둘러보다 보니... 타워의 안이 2층으로 나누어져서... 밑에 한층이 더 있다... 한층 더 내려와서... 다시 코웬을 쳐다 본다...




아래층에 있는... 고료카쿠 코웬에 대한 설명... 어차피 난 봐도 모르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아는 척 쳐다보다... 사진도 한장 찍어 본다...




아래층을 돌아다니다 보니... 사람들이 모여서 바닥을 찍고 있다... 뭐지...???
왜 바닥을 찍나...???
바닥이 뭔가 이쁜것이 있나...??? 라며 보니...
헐... 유리로 아래쪽이 보이게 만들어뒀다...
아놔... 나 고소공포증 있는데 ;;; 바들 바들 떨며 뒤로 물러섰다가... 애들도 재밌다고 찍는 걸... 대한민국 육군 예비역 병장이 무섭다고... 못 찍을 순 없다... 조심 조심 다가가서... 아래를 쳐다 본다... 높긴 높구나...




여기 저기 있는... 관광상품들을 쳐다보다... 고료카쿠 코웬 스탬프도 찍고... 한참을 혼자서 놀다... 이제 아래로 내려 가는 엘리베이터를 탄다... 2대의 엘리베이터중... 물론... 아까 그 예쁜 안내원아가씨가 있는 쪽으로... 이번엔... 놓치지 않고... 파란 불빛을 찍는다...




내려 온 뒤... 예쁜 안내원아가씨의 모습을 남기려... 디카를 들고... 기다리는데... 이 아가씨... 반쯤은... 안으로 몸을 넣고 있어... 얼굴이 반쪽만 나온다... 엘리베이터가... 다시 내려와도 마찬가지... 오기가 발동한다... 3번째 내려왔을때... 역시... 또 반토막...

오기고 뭐고... 집어치우고... 내 소중한 시간을 위해...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기 위해... 타워를 나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