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고리 4

일본 자전거 여행 뒷이야기

자전거 여행을 마무리짓고 나리타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2박을 할 예정으로 Check In을 하고 운이 좋았던 탓인지 2인실을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드러눕자 마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벌써 12시... -_-;;; 도쿄 관광을 하러 가긴 가야겠는데 뭐... 아는 곳이 있어야 가지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시부야를 가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도쿄를 갔는데 와... 진짜... 도쿄는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시부야밖에 안 가보긴 했지만 이건 뭐... 서울이랑 다른 게 없더군요. 사람들 생긴것도 비슷하고... 단지 말이 안통한다는 것이 다를 뿐... 주변에 있다는 사찰로 가서...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한국식 냉면집에 가서... 냉면을 먹는데... 주인아주머니가 한국분이시..

자전거 천국 일본에서 700km를 달리다.

아... 아침이다... 커텐을 치고 잤더니... 아직 한밤중인 것만 같은데... 시간은 이미... 낮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눈을 뜨긴 했는데... 온몸이 부셔지는 것 같은 통증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팔다리들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침대에 드러누운 채로... 손가락 발가락들을 꼼지락거려서... 확인해 보는데... 음... 이거 왠지... 내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 몸인 것 같다... 한 100년 냉동상태에서 깨어나는 느낌... 다리의 이곳 저곳들이 저리고 아픈 것이... 그냥... 라이딩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 그냥 포기할까... 1년에 단 일주일 주어지는 달콤한 여름휴가에... 여기와서 뭐하는 짓이야...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오늘... 도쿄까..

시즈오카 주점의 변태 아저씨

북태평양과 만나... 좋아서... 헤벌레... 하던 것도 잠시... 오늘은 시즈오카까지... 먼 길을 가야 한다... 여기서 도쿄까지는 약 280km... 아... 젠장... 히코네에서 나고야가 160km에... 미친듯이 힘들었으니... 이제... 고난의 연속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난의 길도... 내 직업본능을 누르지는 못하는지... 변전소가 보이니 눈이 간다... 하아... 이 놈의 직업병... 도심 속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우리나라도 노인복지에 신경을 좀 써야 할텐데... 나이 드신분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다리를 건너는 중에... 보이는 야자수... 열매로 추정되는 것은 안보이는 걸로 볼 때...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안..

가마고리에서 만난 카레집, CoCo 이찌방야

날씨가 푹푹 찐다... 무슨 놈의 날씨가... 이래... -_-;;; 쉬다가 가다가 쉬다가 가다가... 한참을 반복하며 달리고 있는데... 어라... 갑자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고개를 들어보니... 헐...하늘에 구름이 새까맣게 몰려오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까만 구름이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데... 저 구름한테 잡히면 비 맞을 판국이다... 목표지점을 향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한다...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니... 좀 당황스럽다... 비를 맞을것 같기도 하고... 가다가 보니... 도요타시가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회사인데... -_-??? 아... 시 이름을 그대로 회사이름으로 사용했구나... 흠... 그럼... 우리나라로 따지면... 신문기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