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 Lodge 18

[독일-스위스, 파리] E07 - 설레는 유럽 여행을 시트콤으로 만들어 버린 사연

July 14 2012, PM 02:0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음악이 멈추고 신나게 춤을 추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가시고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하자 난 예정했던 레지덴츠(Residenz)로 간다... 레지덴츠(Residenz)로 가는 길은 이미 가 본 만큼 쉽다... 몇 분 걸리지도 않아 어제 헤맬 때 본 여학교를 지나 도착한다.(여학교는 언제 봤냐믄... 음... 이건 나만 본 거... ㅋㅋㅋ) 어제 숙소를 찾아 헤맬 때 본 그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보안 요원 같이 생긴 녀석들이 서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얼레? 니들이 못 들어 가게 해봐야 난 돌아서 들어가면 돼... 귀찮긴 하지만..." 하면서 이미 여러번 해메서 아는 바로 뒤쪽으로 이어..

[독일-스위스, 파리] E06 - 난공불락의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July 14 2012, AM 08:0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8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역시나 밖이 환하다... 어제 저녁에 잠들 때도 바깥이 환했는데... 일어나도 바깥이 환하다... 생각해 보니 아직 여기 와서 해가 완전히 진 걸 보지는 못한 것 같다... 도대체 몇 시에 해가 지는 걸까...??? 창문을 열어보니... 맑다!!! 아침에 맑다고 해서 저녁까지 맑은 건 아니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맑은 아침은 일단은 좋은 아침이다. 오늘부터는 순수 자전거 여행의 시작... 지난 이틀간 돌아 다녀본 몸 상태로는 지금까지 3번의 자전거 해외 여행 중 가장 최악의 상태라 걱정이 된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가니... 어제와는 다르게 뭐 먹을 게 없..

[독일-스위스, 파리] E05 -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뷔르츠부르크(Würzburg) 알테마인교(Alte Mainbrücke)

July 13 2012, PM 04:3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코스인 독일 로만틱 가도의 시작점인 Würzburg... 도착하자마자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부터 찾아서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독일 애들이 같이 사진을 찍어 달란다... 본능적으로 "No"라고 이야기하니 슬픈 표정으로 이번에 결혼 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사진 찍고 와이프에게 선물할 거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진다... 결혼이란 말에 언제나 그랬듯이... 사진을 찍고 나니 "Japan?"이라고 묻길래 "Korean"이라고 대답해 주니, 또 우르르 몰려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반갑게도 하늘이 정말 맑고... 눈 앞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간다... 담배를 피는 사이... 독일 소녀가 왠지 굉장히 ..

[독일-스위스, 파리] E04 - 로마인을 위한 독일의 광장, 뢰머광장(Römerberg)

July 13 2012, AM 10:00 at Frankfurt in the Germany 숙소 뒤쪽에 세워둔 자전거로 가는데 제 자리에 없어 깜짝 놀라려는 순간 보이는 타이어... 아... 누가 더 깊숙한 곳에다가 세워두었다... 속도계와 전조등, 공구를 간단히 설치하고 안장에 묻어 있는 물을 훔쳐내고 길을 찾아 가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비가 조금씩 내린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뚫고 어제 지나온 기차역으로 오니 KIA 왼쪽에는 KUMHO가... 오른쪽에는 NEXEN이 보인다... 비가 조금 그칠 때까지 쉬다가 기차역을 정면에서 바라봐주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비가 와도 내가 마실 물은 필요한 법... 기차역 근처 편의점 같은 곳에서 물을 하나 사고 조금 더 가니 철물점 같은 곳이 있어서 자전..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1 - 비에이의 아침!!!

아침에 눈을 떳다... 시간은 7시... 아웅... 일어나기 싫어 죽겠다... ... .. . !!! 여기는 여행지다.. 아... 회사가는게 아니었구나... 하고 벌떡 일어났다... ^^ 아침 먹어야지~ 하는데... 부시시한... 머리... 기름좔좔 얼굴... 흠... 다른 여행객들중에 여자들도 있는데... 좀 단정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하고... Alp Lodge에서의 아침을 보기 위해 그냥 터덜터덜 2층에서 내려왔다... 역시나 마른 옷이 없어서... 져지를 입고... 나가보니... 날씨가 흐리다... 에혀... 이놈의 날씨는... 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입구에 깜찍한 간판이 서 있다... Alp Lodge를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본 사진... ^^ 말로만 ..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0 - 일본인 부부와의 수다...

딱 보기에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생긴 남자... 약간은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 그남자 : 어디에서 오신거에요? 나 : 후라노요~ 그남자 : 자전거타구요? 나 : 네~ 그남자 : 비 안맞으셨어요? 나 : 쫄딱 맞았죠... 보시다시피... 그남자 : 근데 별로 안 젖어 보여요. (라고 하면서 은근 슬쩍 의자를 들고 내쪽으로 온다... 나... 남자 취향아닌데...) 나 : 수건 사서 닦고 말렸어요 ^^ (이 때 다행히 일행 여자분도 온다... ㅋ) 그여자 : 일본은 처음이세요? 나 : 아뇨 두번째요. 그여자 : 와... 그럼 어디어디 가보셨어요? 나 : 작년엔 오사카-교토-히코네-나고야-가마고리-시즈오카-도쿄였구요~ 올해는 아까 온 후라노부터 비에이 거쳐서 아사히가와랑 삿포로랑 오타루랑 하코다테 볼거에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9 - Alp Lodge에서의 저녁

이젠 Alp Lodge로 가서 저녁을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펜션에 묵고 있을 외국인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치니...(A4에 프린트해서 간 종이다... 작다...) 대략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비에이역은 동쪽으로 출구가 나 있는데... 서쪽이다... 자전거를 비에이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두고... 아까왔던 곳을 통해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하아...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 다른 옷들은 갈아입었지만... 신발은 젖은채여서 그런지... 갈아신은 양말까지... 축축하다... 그렇다고 이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탈 수 도 없어... 걸어서 앞 쪽 도로까지 나가보지만... 펜션으로 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8 - 비와 함께 비에이로...

비에이를 향해 조금 달리다가... 내가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등만 조금... 식사라고 할만한 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하아... 그놈의 구경이 뭔지... 내 오무카레... ㅠㅠ 도저히 오무카레집을 찾지는 못할 것 같고... 되돌아 가봐야... 아름다운 경치 구경에 눈이 멀어... 맛집다운 맛집을 못본터라... 비에이로 가는 길에... 먹을 만한 곳이 있으면... 먹고 가기로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팜도미타를 돌아다닐 때와는 다르게 하늘의 구름색이 까맣다... 살짝 불안하다... 그래도 아직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수준이라 마음의 위안을 삼고 달리는데... 여행 오기 전 박차장님댁에 컴퓨터 조립해 드리러 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