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전거여행 23

[독일-스위스, 파리] E07 - 설레는 유럽 여행을 시트콤으로 만들어 버린 사연

July 14 2012, PM 02:0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음악이 멈추고 신나게 춤을 추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가시고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하자 난 예정했던 레지덴츠(Residenz)로 간다... 레지덴츠(Residenz)로 가는 길은 이미 가 본 만큼 쉽다... 몇 분 걸리지도 않아 어제 헤맬 때 본 여학교를 지나 도착한다.(여학교는 언제 봤냐믄... 음... 이건 나만 본 거... ㅋㅋㅋ) 어제 숙소를 찾아 헤맬 때 본 그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보안 요원 같이 생긴 녀석들이 서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얼레? 니들이 못 들어 가게 해봐야 난 돌아서 들어가면 돼... 귀찮긴 하지만..." 하면서 이미 여러번 해메서 아는 바로 뒤쪽으로 이어..

[독일-스위스, 파리] E06 - 난공불락의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July 14 2012, AM 08:0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8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역시나 밖이 환하다... 어제 저녁에 잠들 때도 바깥이 환했는데... 일어나도 바깥이 환하다... 생각해 보니 아직 여기 와서 해가 완전히 진 걸 보지는 못한 것 같다... 도대체 몇 시에 해가 지는 걸까...??? 창문을 열어보니... 맑다!!! 아침에 맑다고 해서 저녁까지 맑은 건 아니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맑은 아침은 일단은 좋은 아침이다. 오늘부터는 순수 자전거 여행의 시작... 지난 이틀간 돌아 다녀본 몸 상태로는 지금까지 3번의 자전거 해외 여행 중 가장 최악의 상태라 걱정이 된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가니... 어제와는 다르게 뭐 먹을 게 없..

[독일-스위스, 파리] E05 -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뷔르츠부르크(Würzburg) 알테마인교(Alte Mainbrücke)

July 13 2012, PM 04:3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코스인 독일 로만틱 가도의 시작점인 Würzburg... 도착하자마자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부터 찾아서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독일 애들이 같이 사진을 찍어 달란다... 본능적으로 "No"라고 이야기하니 슬픈 표정으로 이번에 결혼 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사진 찍고 와이프에게 선물할 거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진다... 결혼이란 말에 언제나 그랬듯이... 사진을 찍고 나니 "Japan?"이라고 묻길래 "Korean"이라고 대답해 주니, 또 우르르 몰려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반갑게도 하늘이 정말 맑고... 눈 앞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간다... 담배를 피는 사이... 독일 소녀가 왠지 굉장히 ..

[독일-스위스, 파리] E04 - 로마인을 위한 독일의 광장, 뢰머광장(Römerberg)

July 13 2012, AM 10:00 at Frankfurt in the Germany 숙소 뒤쪽에 세워둔 자전거로 가는데 제 자리에 없어 깜짝 놀라려는 순간 보이는 타이어... 아... 누가 더 깊숙한 곳에다가 세워두었다... 속도계와 전조등, 공구를 간단히 설치하고 안장에 묻어 있는 물을 훔쳐내고 길을 찾아 가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비가 조금씩 내린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뚫고 어제 지나온 기차역으로 오니 KIA 왼쪽에는 KUMHO가... 오른쪽에는 NEXEN이 보인다... 비가 조금 그칠 때까지 쉬다가 기차역을 정면에서 바라봐주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비가 와도 내가 마실 물은 필요한 법... 기차역 근처 편의점 같은 곳에서 물을 하나 사고 조금 더 가니 철물점 같은 곳이 있어서 자전..

일본 자전거 여행 뒷이야기

자전거 여행을 마무리짓고 나리타역에서 가까운 호텔에서 2박을 할 예정으로 Check In을 하고 운이 좋았던 탓인지 2인실을 혼자 쓰게 되었습니다. 샤워를 하고 드러눕자 마자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벌써 12시... -_-;;; 도쿄 관광을 하러 가긴 가야겠는데 뭐... 아는 곳이 있어야 가지요. 그냥 아무생각 없이 시부야를 가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도쿄를 갔는데 와... 진짜... 도쿄는 괜히 왔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뭐... 시부야밖에 안 가보긴 했지만 이건 뭐... 서울이랑 다른 게 없더군요. 사람들 생긴것도 비슷하고... 단지 말이 안통한다는 것이 다를 뿐... 주변에 있다는 사찰로 가서... 구경도 하고... 돌아다니다 한국식 냉면집에 가서... 냉면을 먹는데... 주인아주머니가 한국분이시..

자전거 천국 일본에서 700km를 달리다.

아... 아침이다... 커텐을 치고 잤더니... 아직 한밤중인 것만 같은데... 시간은 이미... 낮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눈을 뜨긴 했는데... 온몸이 부셔지는 것 같은 통증에... 몸을 움직일 수가 없다... 팔다리들이... 제대로 붙어있는지... 침대에 드러누운 채로... 손가락 발가락들을 꼼지락거려서... 확인해 보는데... 음... 이거 왠지... 내 몸이 아니라... 다른 사람 몸인 것 같다... 한 100년 냉동상태에서 깨어나는 느낌... 다리의 이곳 저곳들이 저리고 아픈 것이... 그냥... 라이딩을 포기하라고 말하는 것 같다... 아... 그냥 포기할까... 1년에 단 일주일 주어지는 달콤한 여름휴가에... 여기와서 뭐하는 짓이야... 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오늘... 도쿄까..

시즈오카 주점의 변태 아저씨

북태평양과 만나... 좋아서... 헤벌레... 하던 것도 잠시... 오늘은 시즈오카까지... 먼 길을 가야 한다... 여기서 도쿄까지는 약 280km... 아... 젠장... 히코네에서 나고야가 160km에... 미친듯이 힘들었으니... 이제... 고난의 연속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고난의 길도... 내 직업본능을 누르지는 못하는지... 변전소가 보이니 눈이 간다... 하아... 이 놈의 직업병... 도심 속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우리나라도 노인복지에 신경을 좀 써야 할텐데... 나이 드신분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다리를 건너는 중에... 보이는 야자수... 열매로 추정되는 것은 안보이는 걸로 볼 때...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안..

가마고리에서 만난 카레집, CoCo 이찌방야

날씨가 푹푹 찐다... 무슨 놈의 날씨가... 이래... -_-;;; 쉬다가 가다가 쉬다가 가다가... 한참을 반복하며 달리고 있는데... 어라... 갑자기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고개를 들어보니... 헐...하늘에 구름이 새까맣게 몰려오며... 바람이 세차게 불기 시작한다... 저 멀리서 다가오는 까만 구름이 내가 있는 곳으로 다가오는데... 저 구름한테 잡히면 비 맞을 판국이다... 목표지점을 향해 열심히 달리기 시작한다... 온도가 갑자기 내려가니... 좀 당황스럽다... 비를 맞을것 같기도 하고... 가다가 보니... 도요타시가 있다... 도요타는 자동차회사인데... -_-??? 아... 시 이름을 그대로 회사이름으로 사용했구나... 흠... 그럼... 우리나라로 따지면... 신문기사에.....

일본 황가의 3대 보물중 하나 쿠사나기의 검이 있는 곳

눈을 떳다... 모닝 담배를 한대 피려고 손을 뻗는데... 팔이 펴지질 않는다 ``;;; 얼레 -_-??? 아... 어제 16시간에 걸친 라이딩에... 밤 12시나 되어서야... 나고야에 있는 호텔에 들어왔다는 것이 생각난다... 팔다리가 쑤시고... 다리는 벌레에 물려서 엉망이다... 조심조심 일어나서 앉자마자... 엉덩이에 통증이 온다... 아야... -_-;;; 아... 도대체 난 어제 어떻게 달린거야... 담배를 물고... 화장실로 들어가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그고... 조금이나마 근육통이 완화되길... 바래본다... 20여분이나 있었을까... 몸이 노곤한것이... 다시 잠이 들려고 한다 ``;;;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와서 침대에 드러누워... 몸이 조금 나아지길 기다려서... 옷을 입고.....

일본 최대의 호수 비와코호수와 히코네성

어젠 나름... 고생하며... 달린터라... 일어나기가 쉽지가 않다... 하아... 내가 왜... 여름휴가를 사서... 이 고생일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오사카 - 도쿄 라이딩은... 초보라이더의 로망~ 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1층으로 내려가... 키를 반납하며... 데스크에 있는 아가씨에게... 1, 2, 3을 일본어로 뭐라고 하는 지 물어... 물어... 물어... 물어... 어... 그냥 말 걸어본다... ``;;; 아가씨한테... 묻는데... 남자 직원이... 옆으로 와서 답을 하길래... 3까지만 물어보고... 인사하고... 나온다... 쳇~! 밖으로 나와 자전거를 타고... 오늘의 첫번째 관광지인... 일본 최대의 호수라는 비와코 호수로 방향을 잡는다... 가는 길에... 만난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