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 25

[독일-스위스, 파리] E07 - 설레는 유럽 여행을 시트콤으로 만들어 버린 사연

July 14 2012, PM 02:0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음악이 멈추고 신나게 춤을 추던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가시고 사람들이 흩어지기 시작하자 난 예정했던 레지덴츠(Residenz)로 간다... 레지덴츠(Residenz)로 가는 길은 이미 가 본 만큼 쉽다... 몇 분 걸리지도 않아 어제 헤맬 때 본 여학교를 지나 도착한다.(여학교는 언제 봤냐믄... 음... 이건 나만 본 거... ㅋㅋㅋ) 어제 숙소를 찾아 헤맬 때 본 그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보안 요원 같이 생긴 녀석들이 서서 들어가지 못하게 막고 있다... "얼레? 니들이 못 들어 가게 해봐야 난 돌아서 들어가면 돼... 귀찮긴 하지만..." 하면서 이미 여러번 해메서 아는 바로 뒤쪽으로 이어..

[독일-스위스, 파리] E06 - 난공불락의 마리엔베르크 요새(Festung Marienberg)

July 14 2012, AM 08:0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8시 알람 소리에 눈을 뜨니 역시나 밖이 환하다... 어제 저녁에 잠들 때도 바깥이 환했는데... 일어나도 바깥이 환하다... 생각해 보니 아직 여기 와서 해가 완전히 진 걸 보지는 못한 것 같다... 도대체 몇 시에 해가 지는 걸까...??? 창문을 열어보니... 맑다!!! 아침에 맑다고 해서 저녁까지 맑은 건 아니겠지만, 자전거 여행을 하는 입장에서는 맑은 아침은 일단은 좋은 아침이다. 오늘부터는 순수 자전거 여행의 시작... 지난 이틀간 돌아 다녀본 몸 상태로는 지금까지 3번의 자전거 해외 여행 중 가장 최악의 상태라 걱정이 된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아침식사를 하러 가니... 어제와는 다르게 뭐 먹을 게 없..

[독일-스위스, 파리] E05 -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뷔르츠부르크(Würzburg) 알테마인교(Alte Mainbrücke)

July 13 2012, PM 04:30 at Würzburg in the Germany 이번 여행의 첫 번째 코스인 독일 로만틱 가도의 시작점인 Würzburg... 도착하자마자 어디로 나가야 하는지부터 찾아서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독일 애들이 같이 사진을 찍어 달란다... 본능적으로 "No"라고 이야기하니 슬픈 표정으로 이번에 결혼 하는데 여러 사람들과 사진 찍고 와이프에게 선물할 거라는 말에 마음이 약해진다... 결혼이란 말에 언제나 그랬듯이... 사진을 찍고 나니 "Japan?"이라고 묻길래 "Korean"이라고 대답해 주니, 또 우르르 몰려간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반갑게도 하늘이 정말 맑고... 눈 앞으로 자전거를 탄 사람들이 지나간다... 담배를 피는 사이... 독일 소녀가 왠지 굉장히 ..

[독일-스위스, 파리] E04 - 로마인을 위한 독일의 광장, 뢰머광장(Römerberg)

July 13 2012, AM 10:00 at Frankfurt in the Germany 숙소 뒤쪽에 세워둔 자전거로 가는데 제 자리에 없어 깜짝 놀라려는 순간 보이는 타이어... 아... 누가 더 깊숙한 곳에다가 세워두었다... 속도계와 전조등, 공구를 간단히 설치하고 안장에 묻어 있는 물을 훔쳐내고 길을 찾아 가기 시작하는데... 역시나 비가 조금씩 내린다... 조금씩 내리는 비를 뚫고 어제 지나온 기차역으로 오니 KIA 왼쪽에는 KUMHO가... 오른쪽에는 NEXEN이 보인다... 비가 조금 그칠 때까지 쉬다가 기차역을 정면에서 바라봐주고 다시 달리기 시작하는데, 비가 와도 내가 마실 물은 필요한 법... 기차역 근처 편의점 같은 곳에서 물을 하나 사고 조금 더 가니 철물점 같은 곳이 있어서 자전..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모음

7월 24일 출발해서... 8월 2일날 돌아온... 9박 10일간의...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가... 연재한지 약 3개월만에... 46회씩이나...(;;;) 이어 오다... 이제 끝을 맺었네요... 나름 어느 글이... 젤 인기가 있었나... 하는... 자료로 쓰려고 글을 모았습니다... 후기에는... 제가 본 아름다운 경치 ;Best 3과... 미녀 Best 3을 포함해 보려 합니다... ^^ 제일 아래 사진은... 경치 3위... ^^ 회차 제목 추천수 회차 제목 추천수 1회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2회 비행기 안에서... 3회 일본 여행의 출발지 후라노로... 4회 잃어버린 숙소를 찾아서... 5회 자전거 여행의 시작... 6회 라벤더 공원과 팜도미타로~ 7회 히노데 공원으로 가는길... 8회 비..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4 - 비에이의 끔찍한 점보라멘

비에이역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상한게 보인다... 각 집마다 "년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보이는 것이다... 집 지붕 가까이 숫자를 적어놨는데... 잘 안보인다... 날씨도 흐려서 비올것 같아 불안한데... 급해지는 마음을 누르고 일단은... 가까이 가서 숫자를 확인해 본다... 흠... 희한하네??? 저기도 있네??? 집을 지은 날짜인가??? 다 있네??? 뭐... 집을 지은 날짜겠지... 뭐...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까... 비에이역으로 간다... 비에이역에 가니 뭔가 하는 것 같다... 나름 거리 축제인가??? 길거리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말로만 듣던 숟가락(?)으로 물고기 퍼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3 - 파노라마로드의 명물들

자전거가... 이상하게... 무겁다...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펑크난 게 아닐까 하지만... 멀쩡하다...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서... 다시 앉아서 쉰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지않고... 구름이 잔뜩 껴있다... 담배를 한대 물고... 아까 펜션 주인아저씨가 주신 지도를 펼친다... 흠... Short Route와 Long Route가 있다... 긴걸로 갈까... 짧은걸로 갈까... 하다가 그냥 가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힘들면 짧은거... 안힘들면 긴거... 인생 뭐 그런거 아니겠어...??? 비에이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제일 가까운 신에이노오카부터 가기로 한다... 하아... 근데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네 ``;;; 아놔... 뭐... 시작을 오르막길로 하면 마지막은 내리막길이겠..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2 - 자전거 도난당할뻔한 사연

비에이역의 자전거 주차장으로 내 애마를 데리러 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전거 안장이 90도로 꺾여있다... 낼름 가서 보니... 속도계와 후미등이 사라져 있고... 기어는 최대한도로 풀려 있으며... 자전거 안장 고정클립이 풀려있다... 이런 쌍~! #$^%&*#*^%$@#%$^#$^&$*%*$* ..... .... ... .. . 하아... 하도 어이가 없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세상아... 내게 너무 그러지 마라... 피카츄도 열받으면 라이츄로 진화하는 법이고... 힘없어 보이는 여동생도 열받으면 오빠 컴퓨터를 포맷해버리는 법이다...(뭐가 있는???) 세상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후라노에서는 여관앞에 자물쇠도 없이... 주차했는데도 멀쩡하던 녀석이... 역의 자전거 주..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1 - 비에이의 아침!!!

아침에 눈을 떳다... 시간은 7시... 아웅... 일어나기 싫어 죽겠다... ... .. . !!! 여기는 여행지다.. 아... 회사가는게 아니었구나... 하고 벌떡 일어났다... ^^ 아침 먹어야지~ 하는데... 부시시한... 머리... 기름좔좔 얼굴... 흠... 다른 여행객들중에 여자들도 있는데... 좀 단정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하고... Alp Lodge에서의 아침을 보기 위해 그냥 터덜터덜 2층에서 내려왔다... 역시나 마른 옷이 없어서... 져지를 입고... 나가보니... 날씨가 흐리다... 에혀... 이놈의 날씨는... 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입구에 깜찍한 간판이 서 있다... Alp Lodge를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본 사진... ^^ 말로만 ..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0 - 일본인 부부와의 수다...

딱 보기에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생긴 남자... 약간은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 그남자 : 어디에서 오신거에요? 나 : 후라노요~ 그남자 : 자전거타구요? 나 : 네~ 그남자 : 비 안맞으셨어요? 나 : 쫄딱 맞았죠... 보시다시피... 그남자 : 근데 별로 안 젖어 보여요. (라고 하면서 은근 슬쩍 의자를 들고 내쪽으로 온다... 나... 남자 취향아닌데...) 나 : 수건 사서 닦고 말렸어요 ^^ (이 때 다행히 일행 여자분도 온다... ㅋ) 그여자 : 일본은 처음이세요? 나 : 아뇨 두번째요. 그여자 : 와... 그럼 어디어디 가보셨어요? 나 : 작년엔 오사카-교토-히코네-나고야-가마고리-시즈오카-도쿄였구요~ 올해는 아까 온 후라노부터 비에이 거쳐서 아사히가와랑 삿포로랑 오타루랑 하코다테 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