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90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0 - 일본인 부부와의 수다...

딱 보기에 전형적인 모범생처럼 생긴 남자... 약간은 귀여운 스타일의 여자... 그남자 : 어디에서 오신거에요? 나 : 후라노요~ 그남자 : 자전거타구요? 나 : 네~ 그남자 : 비 안맞으셨어요? 나 : 쫄딱 맞았죠... 보시다시피... 그남자 : 근데 별로 안 젖어 보여요. (라고 하면서 은근 슬쩍 의자를 들고 내쪽으로 온다... 나... 남자 취향아닌데...) 나 : 수건 사서 닦고 말렸어요 ^^ (이 때 다행히 일행 여자분도 온다... ㅋ) 그여자 : 일본은 처음이세요? 나 : 아뇨 두번째요. 그여자 : 와... 그럼 어디어디 가보셨어요? 나 : 작년엔 오사카-교토-히코네-나고야-가마고리-시즈오카-도쿄였구요~ 올해는 아까 온 후라노부터 비에이 거쳐서 아사히가와랑 삿포로랑 오타루랑 하코다테 볼거에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9 - Alp Lodge에서의 저녁

이젠 Alp Lodge로 가서 저녁을 먹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펜션에 묵고 있을 외국인 친구들과 노닥거리는 일만 남았다... 라고 생각했다... 지도를 펼치니...(A4에 프린트해서 간 종이다... 작다...) 대략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비에이역은 동쪽으로 출구가 나 있는데... 서쪽이다... 자전거를 비에이역에서 나오면 바로 왼쪽에 있는 자전거 주차장에 두고... 아까왔던 곳을 통해서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하아... 비가 미친듯이 내리고... 있다... 다른 옷들은 갈아입었지만... 신발은 젖은채여서 그런지... 갈아신은 양말까지... 축축하다... 그렇다고 이 비를 뚫고 자전거를 탈 수 도 없어... 걸어서 앞 쪽 도로까지 나가보지만... 펜션으로 가는 길은... 가로등하나 없..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8 - 비와 함께 비에이로...

비에이를 향해 조금 달리다가... 내가 지금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아이스크림과 음료수등만 조금... 식사라고 할만한 걸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하아... 그놈의 구경이 뭔지... 내 오무카레... ㅠㅠ 도저히 오무카레집을 찾지는 못할 것 같고... 되돌아 가봐야... 아름다운 경치 구경에 눈이 멀어... 맛집다운 맛집을 못본터라... 비에이로 가는 길에... 먹을 만한 곳이 있으면... 먹고 가기로 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한다... 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팜도미타를 돌아다닐 때와는 다르게 하늘의 구름색이 까맣다... 살짝 불안하다... 그래도 아직은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수준이라 마음의 위안을 삼고 달리는데... 여행 오기 전 박차장님댁에 컴퓨터 조립해 드리러 갔을..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7 - 히노데 공원으로 가는 길...

팜 도미타에서 나와 히노데공원으로 가기 위해 문 밖으로 나오자 여러명의 관광객들이 어디론가 가고 있다... 어차피 북쪽 방향이니 따라가 본다... 어디로 가는 건지 궁금해서 따라온건데... 비닐하우스들이 가득 있고 그 옆에는 무언가를 팔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메론을 키우는 비닐하우스였고... 앞에 경고 팻말이 "한글"로... "가져가면 처벌받는다"라고 적혀있다... 이전에 오셨던 분들 반성 좀 하셔야겠다... 일본은 물까지 사 먹어야 하는 나라인데... 메론을 서리하셨다니...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서리를 하셨으면... 경고문구가 한글로 적혀있겠냐... 위에 파는 메론을 보니 가격이 우리랑 비슷한 것 같다... 3000...엔... ... -_-??? 아무생각 없이 보다 보니... 메론 가격이 한국의..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6 - 라벤더 공원과 팜도미타로~

분수대를 뒤로 하고 국도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하게 자전거가 무겁다... 귀신이 붙었나... 흐음... 보슬비를 맞으며 달리다... 뒤 바퀴를 보니... 살짝... 퍼질듯한 모습을 취하고 있다... ;;; ;;; ;;; 안양천을 달리다... 합수부까지 가서 그제서야 펑크 난 걸 알고... 그날따라 펑크패치를 안가지고 가... 집까지 2시간동안 걸어온 기억이 되살아나며... 왠지 아찔하다... 잠시... 그 자리에 서서... 고민을 한다... 앞쪽에 자전거샾이 있을 것인가... 돌아가서 어제 그 구원의 Air Compressor을 이용해서 최대한 충전하고 펑크인지 아닌지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갈 것인가... 100초간의 오랜 고민 끝에... 그곳으로 다시 돌아가... 최대한 타이..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5 - 자전거 여행의 시작...

일찍 잔 모양인지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8시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날씨... 창문을 열고... 바깥 날씨를 보니... 다행히 비는 오지 않지만... 불안한 날씨다... 안개가 자욱한 모습... 창문을 닫고 다시 드러누워서... 애시당초 흡연룸이었기에... 담배를 한대 물고... 이제 시작된 자전거 여행의 경로에 대해 생각해 본다... 라벤더공원을 거쳐 팜도미타를 보고... 히노데공원까지 본 다음 비에이역 근처에 있는 펜션... Alp Lodge까지 가는 것... 후라노에서 먹어봐야 할 밥은... 오무카레... 대충 머리속으로만 정리 한 후 방안의 적막이 싫어... TV를 켠다... 응...??? 어디서 많이 보던 사람이 나오네??? 사진 클릭해서 크게 만든 다음에... 일본 TV에 나오는 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4 - 잃어버린 숙소를 찾아서...

이제 드디어 내 애마를 조립하고 애마와 함께 오늘의 숙소... 언어가 해결이 안돼... 고민하다... 그냥... 언제나 그랬듯이... 작년 일본인과의 즐거운 대화를 기억하고... 무대포로 예약한 펜션... Snow Flake... 그날 숙박한 사람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같이 이야기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한다는 그곳으로... 출발하게 될 줄 알았다... 생각보다 한시간정도 늦게 출발해... 6시가 되어서야 도착한 후라노역... 자전거 본체를 조립하니... 예전보다 빨라진 시간... 6시 20분... 근데... 시트콤신은 이... 순간... 지금 이순간에도... 나를 내버려두지 않고... 자전거뒤의 짐받이를 내게서 앗아가 버렸다 ;;; 자전거에 고정해야 하는 부분이 통째로 사라져 버린것이다... 접촉부위를..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3 - 일본 여행의 출발지 후라노로...

천천히 내렸으나 첫 번째 관문에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혼자 여행 온 사람은 나밖에 없는 듯... 다들 끼리끼리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커플이 보이지 않아... 별로 부럽진 않다... ... ... ... 정말이다... 애써 커플은 안보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_-;;; 없다고 믿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 같다... 없다고... 믿고 싶다... ㅠㅠ 짐 나오는 곳으로 가봤으나 아직은 짐이 나오지 않아 바로 앞에 있는 화장실로 가서 담배를 필까... 말까... 고민을 한다... 홋카이도에 첫발을 디딘 기념으로... 나가서 피기로 한다... 어차피 일본은 널린게 흡연실인 만큼... 아무데서나 담배 피는 사람은 없으니까... 걸리면 욕 먹을거다... 국제망신이지... -_-;..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2 - 비행기 안에서...

디카를 꺼내고... 비행기가 안정적인 높이에 도달하자... 안전벨트등이 꺼진다... 이제야 프레스티지석이 눈에 들어온다... 일등석 전용이 눈에 들어오게... 게다가 덤으로 귀여우신 스튜어디스분 역시... 들어오게 프레스티지석 기념샷을 찍는다... 프레스티지석은 자리가 넓은만큼 트레블 클래스석 3명 자리를 2명이 사용하게 해서 물품들도 2인분만 준비되어 있다... 오랜만에 보는 이어폰... 국내선에서는 만나지 못했던 이어폰을 만나니... 왠지 반갑다... 비행기 시간 늦을까봐 허겁지겁 뛰어온 몸이 안정을 찾을 무렵... 어디선가 밥 냄새가 난다... 아... 기내식 주겠구나... ㅋㅋㅋ 일어나서 물한잔 마시지 못하고 뛰어온 터라...(아까 마신 물은 패스...) 왠지 기내식이 기대되어 진다... 스튜어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 - 인천공항으로 가면서...

홋카이도로 가는 날... 7월 24일... 아침... 눈을 떳다... 오 이런 지자스... ^&*%&$^&$&^&*% 비행기가 9시 55분 비행기인데... 8시 10분이다... *^&$^&^&$&*&(&* 아... 이런... 어제의 야근탓을 해보지만... 사실은 야근만 하면 술한잔 하고 집에 가야 되는 내 탓이다... 이런... 그래도 야근이 문제야~~~ 하면서... 시간을 가늠해본다... 신정역에서 인천공항이면 최소한... 한시간... 그럼 늦어도 8시 30분 출발... 10분만에 세수하고... 머리감고... 미안하다... 이는 못 닦았다... 오늘 일찍 일어나서 짐 준비해야지 하면서 잔터라... 짐 준비를 10분만에 한다... 젠장 9박 10일 여행 짐준비를 10분만이라... 대충 밀어서 집어넣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