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90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20 - 삿포로 TV타워, Beer Factory, 시계탑

가장 먼저 삿포로의 출입구라고 할 수 있는 삿포로역을 찾아 가기로 한다... 여행의 첫날... 삿포로를 통해 후라노로 가긴 했지만... 그다지 구경을 제대로 하진 못해서... 가장 먼저 가기로 마음을 먹고 출발한다... 가다가 보니... 여행준비중에 많이 보던 건물이 보인다... TV 타워다... 비쩍 마른 철골구조가 볼품없이 생겼다... 그다지 이쁜 건물도 아닌데... 왜 유명 관광지가 되었을까... 아마도 일본 특유의 별것 아닌것도 관광지로 포장하는 능력때문이겠지? 올라가서 보면 시내가 보인다고 하던데... 바둑판(?)처럼 생긴 도시가 뭐가 볼만할까... 하는 생각에 그냥 지나치기로 하고 다시 삿포로역을 향한다... 정확한 지도는 모르지만... 표지판의 東 또는 南 다음의 숫자가 줄어드는 방향으로만 ..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9 - 마시는 카레가 있다고???

온몸이 찌뿌드드 하다... 몇시나 되었을까? 하고 시계를 보니... 11시다... -_-;;; #%^$@^$^&%*$*^*%$!#% 어제 장거리를 달린데다가... 야밤에 마신 술이... 날 아주 잠 속으로 떠 밀어넣었나 보다... 오늘도 역시... 어제처럼... 욕조에 물을 받고... 몸을 담궈... 근육을 이완시켜 주고... 한국은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가려고 한다... 건조까지 시켜둔 뽀송뽀송한 옷을 입고... 오늘도 이곳에서 잘거라 짐들은 호텔에 내버려둔 채 가벼운 차림으로... 프런트로가서 가까운곳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어디냐고 묻자... 가르쳐 준다... 얘들은 인터넷"까페"라고 하는구나... 음... 맞어... 그랬던 것 같아...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8 - 삿포로를 가다!!!

한참을 가도 먹을 곳이 안보인다 ``;;; 아... 배고픈데... 배고픔에 짜증이 슬슬 밀려온다... 에잇~! 담배나 한대 피자... 라며... 담배를 물고... 주변을 돌아보는데... 道の驛이 보인다... 비에이에서 아사히가와 가던 길에서도 아사히가와 道の驛을 보고 아사히가와역인줄 알고 속았었는데... 도대체 저건 뭘까...??? 편의점도 보이는데... 흠... 오홋~! 식당이다!!! 밥 먹을 곳이다!!! 낼름 달려 가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짐을 들고 밥 먹을 곳으로 갔다... 2층이다... 종업원이 한명이냐고 묻길래, 한명이라고 대답하니 자리를 안내해주며, 물수건을 준다... 메뉴판을 본다... 역시 뭐가 뭔지 모르겠다 -_-;;; 사진 있는 음식... 사진 있는 음식... 사진 있는 것중에... 맛있..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7 - 바람과 함께, 자연과 함께

눈을 떳다... 에고고... 비 맞으며 달려서 그런지... 삭신이 쑤신다... 잠도 깰겸 근육도 풀어 줄 겸 욕조에 물을 받는다... 원래 덥지 않은 동네이긴 하지만... 이놈의 여름 날씨가 시원해 에어콘을 틀 필요가 없다... 라이딩할때는 좋지만... 숙소에 있는 상태에서는... 에어콘을 틀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고... 빨래... 했.... 했... 물에 넣고 헹궈서 말린... 져지를 입고... -_-;;; 여행계획으로 짰던 아사히가와에서 먹기로 했던 라멘집지도를 펼쳐든다... 흠... ... .. . -_-;;; 흑백으로 뽑아왔더니... 어딘지 모르겠다... 색깔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원래 아침을 잘 먹진 않지만... 자전거여행중에는 잘 먹어야 되는데... 오늘..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6 - 지긋지긋한 비와 함께한 시간

정상적인 길을 따라 가려다... 지름길로 가려는 본능(?)에 이끌려... 소학교의 갈림길에서 국도방향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정상적으로 국도까지 가려니... 너무 귀찮다... 날파리들이 엄청 날아든다... 귀찮다... 그런데 쫓을 방법은 없다 ;;; 가다가 보니... NTT 탑이 보인다... 지도상의 237호 국도와 이 길은 같은 방향이라... 그냥 잘 달리고 있다... 조금을 더 달리다 보니 의심스러운(이 길이 아닌가벼???) 길이 나온다... 방향이 같으므로... 그냥 간다... 뭐 모든길은 통한다??? 그렇겠지... 고향의 향기(?)가 난다... 숨쉬기가 싫다... 그렇다고 뭐 죽고 싶다는건 아니고... 오호~ 멋진 내리막길이다~ 속도계가 사라져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들이 안다니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5 - 구름 낀 패치워크노미치

패치워크노미치의 시작은 오르막길이다... ;;; 시작하는 부분부터... 오르막길... 방금 라멘을 먹긴 했으나... 맛이 맛이었던지라... 속이 울렁거린다... 은근히 가파른 언덕 길을 올라가는데... 이번 여행의 주적...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싱글신과 시트콤신만큼... 싫은 녀석... 비가 온다... -_-;;; 요 몇일 언제나 그랬듯이... 시작은 미약하다... 날 방심시키려는 의도일까...??? 오전에 내린 비로... 도로 구석구석... 물이 차있다... 조심해서 달리다 보니... 각 나무들끼리의 거리가 멀지 않은만큼... 짧은 시간에 도착한다... 패치워크노미치의 입구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켄과 메리의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면... 커플나무일텐데... 메리는 어디로..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4 - 비에이의 끔찍한 점보라멘

비에이역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상한게 보인다... 각 집마다 "년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보이는 것이다... 집 지붕 가까이 숫자를 적어놨는데... 잘 안보인다... 날씨도 흐려서 비올것 같아 불안한데... 급해지는 마음을 누르고 일단은... 가까이 가서 숫자를 확인해 본다... 흠... 희한하네??? 저기도 있네??? 집을 지은 날짜인가??? 다 있네??? 뭐... 집을 지은 날짜겠지... 뭐...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까... 비에이역으로 간다... 비에이역에 가니 뭔가 하는 것 같다... 나름 거리 축제인가??? 길거리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말로만 듣던 숟가락(?)으로 물고기 퍼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3 - 파노라마로드의 명물들

자전거가... 이상하게... 무겁다...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펑크난 게 아닐까 하지만... 멀쩡하다...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서... 다시 앉아서 쉰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지않고... 구름이 잔뜩 껴있다... 담배를 한대 물고... 아까 펜션 주인아저씨가 주신 지도를 펼친다... 흠... Short Route와 Long Route가 있다... 긴걸로 갈까... 짧은걸로 갈까... 하다가 그냥 가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힘들면 짧은거... 안힘들면 긴거... 인생 뭐 그런거 아니겠어...??? 비에이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제일 가까운 신에이노오카부터 가기로 한다... 하아... 근데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네 ``;;; 아놔... 뭐... 시작을 오르막길로 하면 마지막은 내리막길이겠..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2 - 자전거 도난당할뻔한 사연

비에이역의 자전거 주차장으로 내 애마를 데리러 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전거 안장이 90도로 꺾여있다... 낼름 가서 보니... 속도계와 후미등이 사라져 있고... 기어는 최대한도로 풀려 있으며... 자전거 안장 고정클립이 풀려있다... 이런 쌍~! #$^%&*#*^%$@#%$^#$^&$*%*$* ..... .... ... .. . 하아... 하도 어이가 없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세상아... 내게 너무 그러지 마라... 피카츄도 열받으면 라이츄로 진화하는 법이고... 힘없어 보이는 여동생도 열받으면 오빠 컴퓨터를 포맷해버리는 법이다...(뭐가 있는???) 세상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후라노에서는 여관앞에 자물쇠도 없이... 주차했는데도 멀쩡하던 녀석이... 역의 자전거 주..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1 - 비에이의 아침!!!

아침에 눈을 떳다... 시간은 7시... 아웅... 일어나기 싫어 죽겠다... ... .. . !!! 여기는 여행지다.. 아... 회사가는게 아니었구나... 하고 벌떡 일어났다... ^^ 아침 먹어야지~ 하는데... 부시시한... 머리... 기름좔좔 얼굴... 흠... 다른 여행객들중에 여자들도 있는데... 좀 단정해야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만 하고... Alp Lodge에서의 아침을 보기 위해 그냥 터덜터덜 2층에서 내려왔다... 역시나 마른 옷이 없어서... 져지를 입고... 나가보니... 날씨가 흐리다... 에혀... 이놈의 날씨는... 하면서... 주변을 둘러본다... 입구에 깜찍한 간판이 서 있다... Alp Lodge를 다녀온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에서 많이 본 사진... ^^ 말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