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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7 - 바람과 함께, 자연과 함께

눈을 떳다... 에고고... 비 맞으며 달려서 그런지... 삭신이 쑤신다... 잠도 깰겸 근육도 풀어 줄 겸 욕조에 물을 받는다... 원래 덥지 않은 동네이긴 하지만... 이놈의 여름 날씨가 시원해 에어콘을 틀 필요가 없다... 라이딩할때는 좋지만... 숙소에 있는 상태에서는... 에어콘을 틀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샤워를 하고... 짐을 챙기고... 빨래... 했.... 했... 물에 넣고 헹궈서 말린... 져지를 입고... -_-;;; 여행계획으로 짰던 아사히가와에서 먹기로 했던 라멘집지도를 펼쳐든다... 흠... ... .. . -_-;;; 흑백으로 뽑아왔더니... 어딘지 모르겠다... 색깔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원래 아침을 잘 먹진 않지만... 자전거여행중에는 잘 먹어야 되는데... 오늘..

일본 호텔 최저가로 이용하는 법

해외의 호텔을 예약할 때 쓸만한 여러 사이트들이 있습니다. 홍콩의 야경을 보러 커플이 떠날 때 99,000원(2인기준)이면 가볼만한 호텔들을 보유한 홈트래블이라든지 유럽쪽으로 갈 때 10만원 아래의 착한 가격들을 가진 호텔들을 보유한 호텔트리스등...하지만, 일본여행을 준비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최저가를 자랑하는 일본 내국인을 위주로 한 숙박 예약 사이트인 자란넷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란넷은 이벤트나 특가가 많아서 국내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운이 좋다면 정말 비싸다는 신주쿠 한가운데의 워싱턴 호텔을 5만원에 득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점이 있다면 내국인이 대상이기 때문에 영어 버전 홈페이지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한글 버전 홈페이지도 없습니..

여친이 필요한 이유

가끔 만나서 술한잔 하는 동생중에 파페라는 녀석이 있습니다... 이 녀석도 가끔 혼자서 놀러 다니는걸 즐기는데... 그녀석의 이야기입니다... ㅋㅋㅋ 주말에 스키장을 다녀왔습니다. 동생이랑 갈려고 했는데 시간이 엇갈려서 혼자 갔드랬지요~ 혼자서 스키장가면 좋은점이 누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쉬고싶음 쉬고 내려왔다가 바로 리프트타고~ 이런점은 참 좋죠~ 암튼. 혼자서 보딩을 하다가 정상 휴게소에서 잠깐 쉴때였습니다. 담배를 한대 필려고 휴게소 테라스에 나갔는데... 고글까지 써서 눈은 잘 안보였지만 디게 귀엽게 생긴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녀자가 혼자서 슬롭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전~ 혹시나 담배연기가 그쪽으로 갈까봐 멀찍이 떨어져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그 녀자가 저한테..

일상다반사 2009.09.04

정말 안 봤는데... 참내 억울해서...

제가 자주가는 까페에 신미야님이란 분이 계십니다... 아이디는 여성틱한데... 사실 남자분입니다... ㅋㅋ 이분이 겪은 재밌는 일이 있어서...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제 1인칭 시점 ^^ 나는 동네 헬스장에 다닌지가 오래되어 고참대우를 받다보니 사물함 넘버를 1번으로 주고 모두들 나를보고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내가 무슨 회사의 회장도 아니고 요즘 조그만 모임만 있어도 회장이라는 직함이 흔하니까 쉽게 말해서 동네 반장 같은 정도의 지위이다. 그런데 그게 아무것도 아닌거 같으면서도 완장이라는걸 차다보니까 먼지가 있으면 코치보고 닦으라고 하기도 하고 음악이 크면 조금 줄이라고 하기도 하고 코치들도 회장님 회장님 하며 어려워 하고 회원들도 인사도 꾸벅꾸벅 잘해주니까 약간은 우쭐한 기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일상다반사 2009.09.03

신종플루인줄 알고 병원에 갔더니...

지난주 금요일... 말레이시아에서 현장근무를 하다가 여름휴가로 한국에 들어온 동생과 술한잔을 했습니다. 5-6명정도 모여서 술을 마시는데, 두잔이나 마셨을까... 몸이 이상하게 무겁고... 피곤하더군요... 그래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일찍 들어와서 잤습니다... 그런데 토요일날 일어나니... 열이 나더군요... 열이 좀 심하게 나는지... 시야도 좀 흐리고... 기침에 가래까지... 감기같은 잔병치레를 잘 안하는지라... 아무생각없이... 종일 누워 있었습니다... 일요일날 일어나니... 열은 내렸는데... 여전히 기침에 가래.... 목도 심하게 아프고... 여전히 허리도 아프더군요... 혼자서 밥 챙겨먹고... 시체놀이를 했습니다... 월요일이 되니까... 증상들이 많이 가라 앉더군요... 그래도 여전히..

일상다반사 2009.09.02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6 - 지긋지긋한 비와 함께한 시간

정상적인 길을 따라 가려다... 지름길로 가려는 본능(?)에 이끌려... 소학교의 갈림길에서 국도방향으로 가는 길로 접어든다... 정상적으로 국도까지 가려니... 너무 귀찮다... 날파리들이 엄청 날아든다... 귀찮다... 그런데 쫓을 방법은 없다 ;;; 가다가 보니... NTT 탑이 보인다... 지도상의 237호 국도와 이 길은 같은 방향이라... 그냥 잘 달리고 있다... 조금을 더 달리다 보니 의심스러운(이 길이 아닌가벼???) 길이 나온다... 방향이 같으므로... 그냥 간다... 뭐 모든길은 통한다??? 그렇겠지... 고향의 향기(?)가 난다... 숨쉬기가 싫다... 그렇다고 뭐 죽고 싶다는건 아니고... 오호~ 멋진 내리막길이다~ 속도계가 사라져서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차들이 안다니는..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5 - 구름 낀 패치워크노미치

패치워크노미치의 시작은 오르막길이다... ;;; 시작하는 부분부터... 오르막길... 방금 라멘을 먹긴 했으나... 맛이 맛이었던지라... 속이 울렁거린다... 은근히 가파른 언덕 길을 올라가는데... 이번 여행의 주적... 옆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싱글신과 시트콤신만큼... 싫은 녀석... 비가 온다... -_-;;; 요 몇일 언제나 그랬듯이... 시작은 미약하다... 날 방심시키려는 의도일까...??? 오전에 내린 비로... 도로 구석구석... 물이 차있다... 조심해서 달리다 보니... 각 나무들끼리의 거리가 멀지 않은만큼... 짧은 시간에 도착한다... 패치워크노미치의 입구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켄과 메리의 나무... 켄과 메리의 나무면... 커플나무일텐데... 메리는 어디로..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4 - 비에이의 끔찍한 점보라멘

비에이역에 가까워지다 보니... 이상한게 보인다... 각 집마다 "년도"로 추정되는 숫자가 보이는 것이다... 집 지붕 가까이 숫자를 적어놨는데... 잘 안보인다... 날씨도 흐려서 비올것 같아 불안한데... 급해지는 마음을 누르고 일단은... 가까이 가서 숫자를 확인해 본다... 흠... 희한하네??? 저기도 있네??? 집을 지은 날짜인가??? 다 있네??? 뭐... 집을 지은 날짜겠지... 뭐... 나중에... 알아보기로 하고... 이제 슬슬 배가 고파지니까... 비에이역으로 간다... 비에이역에 가니 뭔가 하는 것 같다... 나름 거리 축제인가??? 길거리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는데도 불구하고... 이리 저리 돌아다닌다... 말로만 듣던 숟가락(?)으로 물고기 퍼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3 - 파노라마로드의 명물들

자전거가... 이상하게... 무겁다... 아침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펑크난 게 아닐까 하지만... 멀쩡하다... 출발한지 10분도 안되서... 다시 앉아서 쉰다... 하늘이 청명하게 맑지않고... 구름이 잔뜩 껴있다... 담배를 한대 물고... 아까 펜션 주인아저씨가 주신 지도를 펼친다... 흠... Short Route와 Long Route가 있다... 긴걸로 갈까... 짧은걸로 갈까... 하다가 그냥 가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힘들면 짧은거... 안힘들면 긴거... 인생 뭐 그런거 아니겠어...??? 비에이역에서 출발하는 만큼... 제일 가까운 신에이노오카부터 가기로 한다... 하아... 근데 시작부터 오르막길이네 ``;;; 아놔... 뭐... 시작을 오르막길로 하면 마지막은 내리막길이겠..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12 - 자전거 도난당할뻔한 사연

비에이역의 자전거 주차장으로 내 애마를 데리러 갔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자전거 안장이 90도로 꺾여있다... 낼름 가서 보니... 속도계와 후미등이 사라져 있고... 기어는 최대한도로 풀려 있으며... 자전거 안장 고정클립이 풀려있다... 이런 쌍~! #$^%&*#*^%$@#%$^#$^&$*%*$* ..... .... ... .. . 하아... 하도 어이가 없어 눈시울이 붉어진다... 세상아... 내게 너무 그러지 마라... 피카츄도 열받으면 라이츄로 진화하는 법이고... 힘없어 보이는 여동생도 열받으면 오빠 컴퓨터를 포맷해버리는 법이다...(뭐가 있는???) 세상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후라노에서는 여관앞에 자물쇠도 없이... 주차했는데도 멀쩡하던 녀석이... 역의 자전거 주..